"부끄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김혜성 문책 없었다, 그러나 억울한 삼진 때문에 '4할 타율 붕괴'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520773894_682d720e92f1c.jpg)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전날 수비 실수에도 선발 라인업에 그대로 들어갔다. 심판의 잘못된 볼 판정에 삼진을 당하며 4할 타율이 무너졌지만 팀의 기대는 변함없어 보인다.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타석을 앞두고 대타로 교체된 김혜성은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마쳤다. 시즌 타율이 4할에서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947에서 .896으로 하락했다.
김혜성은 전날(20일) 애리조나전에서 중견수로 나섰지만 수비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1회 1사 1,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높이 뜬 타구를 놓쳤다. 해가 지는 시간이었고, 김혜성의 시야에 공이 사라져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아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커버가 늦었다. 1타점 2루타로 기록됐지만 김혜성의 실책성 플레이.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 순간 김혜성은 공을 찾느라 바빴고, 옆에 있는 수비수들에게 자신이 타구를 놓쳤다는 신호를 주지 못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였다”고 말했다. 다저스에 와서 처음으로 중견수 연습을 하고, 경기에 투입됐으니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날 김혜성은 중견수 대신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로 들어가면서 김혜성이 주 포지션인 2루로 들어왔다. 토미 에드먼이 휴식차 선발에서 제외됐다.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LA’ 중계진은 3회 김혜성이 첫 타석에 나오자 전날 수비 실수를 먼저 언급했다. 사이영상 출신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김혜성이 오늘 2루수로 나오는 것은 문책이 아니다. 키케를 라인업에 넣기 위함이다. 김혜성은 어젯밤 1회 뜬공을 놓쳐 2루타를 주며 팀을 위기에 빠뜨린 부끄러운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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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스티븐 넬슨은 “다저스가 기대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을 성장통의 일부”라고 거들었다. 이에 허샤이저도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마이너리그 경기까지 김혜성은 스윙의 변화부터 모든 면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분히 잘 해낼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허샤이저는 “다저스도 김혜성이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집중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김혜성에겐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 라인 넬슨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한가운데 들어온 시속 96.3마일(155.0km)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다. 시속 104.3마일(167.9km) 강습 타구였지만 2루수 케텔 마르테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땅볼 아웃이 됐다. 안타 확률 55% 타구였지만 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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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심판의 볼 판정이 억울하게 작용했다. 넬슨의 초구 시속 94.8마일(152.6km) 포심 패스트볼은 김혜성이 고개를 젖힐 정도로 몸쪽 높게 존을 벗어났다. 하지만 주심을 맡은 에드윈 모스코소 심판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순간 당황한 김혜성이 잠시 심판을 바라보기로 했다.
억울하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은 김혜성은 2구째 초구보다 더 높게 들어온 볼을 골라냈다. 허샤이저는 “투볼이 돼야 할 상황이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시속 95.7마일(154.0km)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김혜성은 대타 에드먼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맥스 먼시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재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를 끊었다. 시즌 30승(16패) 고지를 밟은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email protected]

5회 김혜성 타석 초구 존을 벗어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MLBTV 캡처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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