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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108골 177도움' 더 브라위너, 특별 동상+헌정 도로까지 생긴다..."난 항상 맨체스터에 있을 것" 맨시티와 작별 인사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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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4)가 마지막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 팬들과 눈물로 작별했다. 맨시티 구단도 그를 위한 동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더 브라위너가 10년간 클럽에 바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에티하드에서 그의 화려한 커리어를 기념하는 특별 동상을 만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더 브라위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 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는 본머스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했고, 후반 24분 니코 곤잘레스와 교체되며 물러났다. 맨시티 팬들은 떠나는 전설을 향해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결과도 승리로 끝났다. 맨시티는 본머스를 3-1로 제압하며 승점 68(20승 8무 9패)을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거의 확정 지었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동상 건립 소식은 본머스전 직후 확인됐다. 이번 경기는 그가 클럽에서 마지막으로 에티하드를 누빈 경기였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400경기 이상을 뛰며 클럽이 19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기여하며 성공을 거뒀고, 이번 여름 이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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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는 "이건 내가 언제나 이 클럽의 일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돌아올 때마다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난 항상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동상 제작 확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맨시티는 "팬들로 꽉 찬 에티하드는 본머스전 전후로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더 브라위너를 향해 감동적인 인사와 경의를 표했다"라며 "동상 제작과 더불어 마지막 휘슬이 불린 뒤 특별한 현장 행사가 펼쳐졌다. 더 브라위너에게는 모든 팀원과 스태프가 서명한 특별 액자 셔츠와 평생 시즌권이 증정됐다. 대형 스크린에선 특별한 헌정 영상이 재생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브라위너는 자신의 이름으로 동상을 의뢰받는 영광을 누리며 클럽에 지대한 공헌을 바쳤음을 인정받았다. 그는 다른 많은 맨시티 선수들의 빛나는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를 위해 또 다른 선물도 준비했다. 구단 아카데미와 1군 센터를 연결하는 도로 이름을 '케빈 더 브라위너 크레센트'로 바꾼 것. 여기에 그의 모습을 담은 모자이크 벽화도 설치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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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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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맨시티가 동상을 제작한 전설적인 선수들은 뱅상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콜린 벨, 마이크 서머비, 프란시스 리 등이 있다. 이들의 동상이 현재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지키고 있다.

맨시티는 "2021년 전 주장 콤파니와 실바를 기리는 상징적인 동상 두 개가 공개됐다. 둘 다 10년 넘게 맨시티가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22년에는 클럽 역대 최다 득점자 아게로의 헌정 동상이 세워졌고, 2023년엔 1960년부터 맨시티에 30년간 봉사한 상징적인 세 전설 서머비, 리, 벨을 기리는 동상이 건립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제 다음은 더 브라위너의 차례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는 지난 10년간 쌓아온 자신의 엄청난 공로를 동상으로써 영원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난 더 브라위너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는 데 큰 돈을 걸겠다. 확실하다"라고 자신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옳았다.

더 브라위너의 맨시티 고별전은 오는 26일 열리는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 브라위너는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나? 난 나를 스스로 돌봐야 한다. 부상당하면 아무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마 클럽 월드컵에 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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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전설 중 한 명인 더 브라위너다. 그는 2015년 맨시티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통산 성적은 421경기 108골 177도움에 달한다.

갑작스런 이별은 맨시티의 결정이었다. 더 브라위너는 "나는 일년 내내 어떤 제안도 받지 못했고, 맨시티가 결정을 내렸다. 분명히 좀 놀랐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솔직히 난 여전히 지금처럼 최고 수준에서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더 브라위너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물론이고 유럽 빅리그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세리에 A 나폴리 이적설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다만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난 가족도 생각해야 한다. 내게는 아이 셋과 아내가 있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모든 조건이 가족과 나에게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냐는 물음에도 "아마도?"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맨체스터 시티, 풋볼 팩틀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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