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유리가 제 잘못?…목 찔린 정치인 두고 장난하나"

이 후보는 이날 유세마다 “인천 시민 이재명”이라고 스스로 호명했다. 인천 남동구에선 “교통문제나 기반시설 문제를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고, 부평구에선 “인천 시민이 대한민국 대통령인 시대를 한 번 만들어달라”고 했다. 다만 해양수산부 이전에 대해선 “해수부를 왜 부산으로 옮기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부산은 굶어 죽으려 한다. 인천은 인천 나름대로 발전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현금성 지원 확대의 근거로 내세운 ‘호텔 경제론’이 논란 중임에도 이 후보는 강한 재정 지출 확대 의지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000조원 넘었다는 소리를 하면서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나라 1년 GDP 국민 총생산이 2600조원이다. 1000조원이면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는 건데, 다른 나라는 국가부채가 110%가 넘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돈을 빌려만 줬다. 자영업자고 민간이고 다 빚쟁이가 됐다”며 “대한민국은 국가부채가 안 늘었다고 좋아하고 있던데 대신 민간이 빚쟁이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구 유세에선 “6월 3일에 국정운영 주체가 바뀌면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우리들이 합의한 최소한의 질서와 규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검찰·경찰·법관 아니냐. 합의한 법률이 공평하게 지켜지는 사회로 신속히 바꿔가야 한다”고 했다.

전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호 서울중앙지검 4차장의 사의에 대해선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사퇴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조수빈.김자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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