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공이었잖아" 심판한테 대놓고 욕설이라니, 얼마나 화가 났으면…노히터 중에 퇴장당했다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가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655770858_682d89ec7b167.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가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워커 뷸러(31)가 부상 복귀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심판의 볼 판정에 격분한 나머지 욕설을 내뱉었다.
뷸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2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터 투구를 했지만 3회 1사 후 퇴장을 당했다.
지난달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더블헤더 2차전을 마친 뒤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뷸러는 이날 24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1회 후안 소토와 피트 알론소를 각각 슬라이더, 너클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시작한 뷸러는 2회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프란시스코 알바레즈를 싱커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브렛 베이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 넘겼다.
그러나 3회 1사 후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내보낸 뷸러는 소토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때 뷸러가 분노했다. 2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몸쪽 낮게 들어왔지만 주심 마이크 에스타브룩 심판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볼로 판정한 것이다.
뷸러가 불만을 표출하자 에스타브룩 심판이 주의를 줬다. 그래도 뷸러가 “가운데 공이었잖아”라며 분에 못 이겨 욕설을 내뱉자 에스타브룩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항의하러 나온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동반 퇴장을 당했다.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가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655770858_682d89ed197d9.jpg)
[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가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에 따르면 1루심을 맡은 라즈 디아즈 심판조장은 “마운드 위에선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와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 항의하는 순간 누구든 즉시 퇴장이다”면서 “코라 감독도 퇴장을 당할 만한 말을 했기 때문에 퇴장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기 후 뷸러는 “심판에 대해선 말하고 싶진 않다. 그런 말할 위치가 아니다”며 “그냥 상황이 좀 꼬였다. 내가 어떤 말을 했는데 그가 듣기에는 지나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 포수 카를로스 나바에즈는 “그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있었다. 뷸러는 ‘가운데 공이었잖아’라고 말했고, 심판이 아니라고 하면서 서로 논쟁을 주고받았다”며 “뷸러는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고, 경쟁심이 강하다. 단순히 경기 중 일어난 감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왼쪽)이 마이크 에스타브룩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1/202505211655770858_682d89eda6a91.jpg)
[사진]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왼쪽)이 마이크 에스타브룩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뷸러는 “중요한 건 내가 우리 불펜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렸다는 점이다. 그 부분이 제일 후회된다. 개인적으로 갈등한 점이 있었다. 내가 본 것에 대해선 확신이 있었지만 동시에 야구는 팀 스포츠다. 그런 상황에서 내 감정을 통제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볼 판정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했다고 자책했다.
뷸러가 퇴장으로 갑자기 내려간 뒤 보스턴 불펜이 급히 가동됐다. 두 번째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1⅔이닝)를 시작으로 개럿 휘틀록(1이닝), 저스틴 윌슨(⅔이닝), 그렉 웨이서트(⅔이닝), 저스틴 슬레이튼(1⅔이닝), 아롤디스 채프먼(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투수 6명이 6⅔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보스턴은 뷸러 퇴장 변수를 극복하며 2-0으로 이겼다.
한편 LA 다저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5차전 우승 순간 세이브 투수로도 활약한 뷸러는 시즌 뒤 1년 2105만 달러 FA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까지 올 시즌 7경기(36이닝) 4승1패 평균자책점 4.00 탈삼진 33개 WHIP 1.19를 기록 중이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4.7마일(152.4km)로 시즌 평균 93.5마일(150.5km)보다 1.2마일(1.9km) 상승하면서 구위 회복을 알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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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스턴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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