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스라엘에 "가자 구호물자 반입 허용을" 호소
"걱정스럽고 슬픈 상황…적대 행위 종식하라"
"걱정스럽고 슬픈 상황…적대 행위 종식하라"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하라고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첫 수요일 일반 알현을 마무리하면서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해 "점점 더 걱정스럽고 슬프다"면서 "온당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어린이, 노인, 아픈 사람들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적대 행위를 종식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여러 차례 가자지구 상황을 언급해왔다.
지난 11일 첫 부활 삼종기도에서는 가자지구 휴전과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 인도주의적 지원을 촉구했다.
3개월 가까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해온 이스라엘은 이번 주부터 인도주의 구호물자의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유엔은 전날까지 주민들이 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날 이스라엘이 반입을 허용한 구호물자의 물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서 "이는 봉쇄가 종료된 척 하기 위한 연막작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는 최근 가자지구에 기근이 임박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교황과 일반 신자들이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는 일반 알현은 이날 3개월여만에 열렸다. 직전 일반 알현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1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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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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