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도 실패한 일" 과연 손흥민은 다를까...'토트넘 우승' 대업적까지 단 한 걸음 "17년 만에 트로피 가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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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절친'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가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기까지 마지막 고비만 남겨두고 있다.
영국 '비사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케인도 실패했던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그는 토트넘을 17년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케인은 자신의 커리어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토트넘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구단의 17년간의 트로피 가뭄을 끝낼 기회를 얻었다. 이는 케인이 이루지 못한 일이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7골을 함께 만들어내며 최다 합작골 기록까지 세웠다. 득점도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로 딱 절반씩 책임지며 '영혼의 듀오'로 불렸다.
하지만 케인이 2023년 우승 트로피를 찾아 바이에른으로 떠나면서 둘의 호흡도 막을 내렸다. 토트넘을 떠난 케인은 천신만고 끝에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시즌엔 또 한 번 무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첫 우승을 만끽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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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은 손흥민의 차례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나란히 17위, 16위인 두 팀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걸고 맞붙게 됐다.
이번 결승전은 토트넘에도 손흥민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우승한 뒤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17년 만의 무관을 끊어내야 한다.
'2전 3기' 손흥민도 그 누구보다 우승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451경기에서 173골을 터뜨린 전설이지만, 두 차례 진출한 결승전에선 모두 패했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선 리버풀에 0-2로 패했고, 2020-2021시즌엔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며 눈물 흘렸다.
비사커는 "바이에른은 이달 초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오르면서 케인에게 첫 우승을 선사했다. 기묘하게도 토트넘도 같은 일을 이뤄내기 직전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를 격파하며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잉글랜드 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건 대회 역사상 두 번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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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토트넘에 머무른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놓치고 있었고, 지난 10년간 그걸 찾으려 노력해 왔다. 이번엔 마침내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그걸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나와 팀 모두 준비됐다. 이번 결승은 정말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거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아무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나 역시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분명히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내게도 정말 중요한 날"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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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과도 좋은 사이를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케인이 우승한 뒤 문자를 보냈는데 다시 영상 통화를 걸더라. 그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다. 가족처럼 기뻤다"라며 "그 긍정적인 에너지로 토트넘도 응원해주면 좋겠다. 우리도 케인처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비사커는 "거의 10년 동안 패배를 벗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이제 대본을 뒤집을 준비가 돼 있다. 그는 수요일 결승전에 출전하면 위고 요리스를 제치고 토트넘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에 많이 뛴 선수가 된다. 이번이 71번째 출전으로 벤 데이비스(73회)와 케인(76회)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처지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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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이 시작부터 선발로 나설지 혹은 후반전 교체 투입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발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최근 두 경기만 소화했기 때문. 손흥민은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30분을 소화했고, 직전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70분 이상 뛰었다.
'디 애슬레틱'은 감정에 이끌려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선 안 된다며 2004년생 윙어 윌손 오도베르의 선발 기용을 주장했다. 매체는 "오도베르나 마티스 텔처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맨유 센터백들을 공략하는 모습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난 오도베르를 추천하겠다. 그는 수비를 제치고 동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드리블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무조건 손흥민을 선발로 써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결승전에서 반드시 선발로 나서야 한다. 경기력과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충성스러운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나 그의 경험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간과해선 안 된다"라고 짚었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우승 신화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얻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가 믿어야 할 슈퍼스타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빠지면서 창의성이 부족하지만, 손흥민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토트넘에 부족한 리더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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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사커, 토킹 THFC, B/R 풋볼, 스카이 스포츠,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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