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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5.05.21 08:02 2025.05.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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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 속에 쌀과 물을 알맞은 비율로 넣고 불을 때서 밥을 만들어 내는 조리법은 문명사의 위대한 전진이다. 솥뚜껑은 두껍고 또 무거워서 솥 안에 김을 가두어 놓는데, 김은 쌀의 바탕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그 형질을 인간의 몸과 마음에 맞도록 변형시킨다. (…) 잘 익은 밥의 향기는 자극이 없고 둥글다. 그 향기는 인간을 유혹하지 않고 감싼다.

김훈의 『허송세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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