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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정선거’ 주장한 다큐 영화 관람…이재명 “본인 이겼는데 부정선거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을 13일 앞두고 공개 행보에 나서자 정치권은 크게 술렁였다. 이영돈 PD의 다큐멘터리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윤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서울 한 영화관을 찾았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의 요청에 윤 전 대통령이 흔쾌히 응해 성사된 일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 중 하나로 “부정선거 팩트 확인”을 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점검 필요성을 주장했다.

상영이 종료된 뒤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응대하지 않고 영화관을 빠져나갔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관람 뒤 ‘영화 좋았다.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인천 유세가 끝난 뒤 ‘(윤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결과조차 부인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이 여전히 일심동체로 보인다”며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 ’라고 쓴 뒤 윤 전 대통령이 관람석에서 웃는 사진을 첨부했다.

반면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유세 뒤 “영화 본 것까지 제가 말하기는 적합지 않다”며 “윤 전 대통령이 이미 탈당했고, 재판이 잘돼서 본인 억울한 점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화도 많이 보시고, 사람도 많이 만나시고 그러는 게 좋은 것 아니냐”며 “‘이런 영화 보시면 표 떨어진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윤 전 대통령 영화 관람이 선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는 악재(惡材)로 보는 분위기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서 저희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반성과 자중을 할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통당, 우공당,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간곡하게 만류했으면 좋겠다” 등의 얘기가 오갔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도 내란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못 벗고 있는데 윤 전 대통령이 영화까지 봤다”며 “선거에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나한.김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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