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선발 제외'...벤치서 출격 대기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히샬리송(왼쪽)이 먼저 나선다. [AP=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b7973dbc-e520-4646-959b-93d00ba1b267.jpg)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33)이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발표된 베스트11에 포함되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설 토트넘 선발명단.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사진 토트넘 인스타그램]](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54e68690-b23d-44b9-92c4-edd09b60cbd4.jpg)
토트넘 4-3-3 포메이션 기준으로 히샬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먼저 나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브라질) 카드를 먼저 꺼내 들었다. 발 부상을 털어내고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3일 만에 선발 복귀한 손흥민은 본인이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지만 일단 선발로는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경기 흐름을 바꿀 조커로 나설 전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손흥민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토트넘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이 2018~19시즌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부상에서 막 돌아와 무리하게 선발 출전했다가 부진해 0-2 패배를 막지 못한 사례가 있다. 다만 경험이 풍부하고 한 방을 지닌 손흥민을 뒤늦게 투입하고 질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교체출전을 대기하면서 프로 15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등극했지만 10년 동안 준우승만 3차례 그쳤다.
![수트를 입고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릴 경기장에 들어선 손흥민. [사진 토트넘 SNS]](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f08c499a-8b5f-4b6c-91eb-f3566838255e.jpg)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을 지킨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 창의적인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중원을 두텁게 했다.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최후의 저지선을 책임진다. 로메로가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끄는 맨유의 유로파리그 선발 라인업. [사진 맨유 SNS]](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1173108d-48ab-41b5-8df6-b3f9fc4f46fc.jpg)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호일룬. 아마드 디알로가 공격을 이끈다.
중원은 대회 득점 공동 선두(7골)이자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와 카세미루가 책임진다. 피트리크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측면에 선다. 스리백 루크 쇼와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와 후방을 지킨다.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 [AP=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2/d78b3614-efbf-4dd2-ad61-e0a72eb8222e.jpg)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 4강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꺾고 올라왔다. 맨유는 8강에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4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을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팀 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사실상 ‘망쳤다’. 토트넘은 사상 최다인 21패(11승5무)와 함께 20개 팀 중 17위다. 16위 맨유(10승9무18패)도 반세기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둘 다 그나마 자존심을 세울 건 유로파리그 우승 뿐이다. 치욕적인 시즌을 단번에 역사적인 시즌으로 바꿀 기회다.
게다가 우승팀에는 1095만 파운드(약 204억원)의 돈을 준다.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덤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경우 수당 및 중계권료 등으로 1000억원을 벌 수 있다. 결국 결승전에서 이기는 팀이 1340억원까지 챙길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유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6경기로 넓혀도 4승2무 절대우위다. 그러나 맨유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 6차례나 우승할 만큼 결승에 강한 팀이다.
박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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