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토트넘 극찬!!' "유럽무대 정상이끈 최초 한국인 주장" 손흥민 찬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유럽 무대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전반 42분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유럽 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은 토트넘 구단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오랜 무관의 시간을 끝내고 유럽 무대에서 통산 세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1971-1972, 1983-1984, 2024-2025)을 기록하게 됐다. 동시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함께 확보했다.

경기 종료 직후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을 조명하며 "유럽 무대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최초의 한국인 주장"이라는 문구로 극찬을 전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그가 이룬 성취를 찬란하게 기록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손흥민은 수많은 골과 도움, 그리고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했지만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유로파리그마저 쉬운 길은 아니었다. 8강 2차전에서 입은 발 부상은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고, 손흥민은 한 달 가까이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결승전 직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 출전시켰다. 그러나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택을 내렸다. 손흥민은 담담하게 그 결정을 받아들였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그는 이전보다 더 깊은 위치에서 수비에 가담하며 팀 전술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BBC는 이와 관련해 "손흥민이 스프링클러를 피하며 몸을 풀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장면은 인상적이었다"며 "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손흥민은 수년 간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100%가 아니더라도 그라운드에 있어야 할 선수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아마드 디알로, 라스무스 호일룬 등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자원들이 토트넘 수비진을 흔들었다. 중원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이던 토트넘은 전반 대부분을 수세에 몰린 채 보냈다.

하지만 전반 42분 파페 사르의 낮은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브레넌 존슨 앞에 떨어졌다. 존슨은 망설임 없이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고, 이 골은 결국 승부를 가른 한 방이 됐다.

손흥민이 투입된 후 경기 양상은 달라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의 경험과 스피드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안정시키고, 후반 상대의 공세를 분산시키려 했다. 손흥민은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했고, 볼을 지키고 시간을 끄는 장면에서 노련함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손흥민은 맨유의 마지막 공세를 몸으로 막아내며 우승을 위한 마지막 수비선 역할을 완수했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감고 데얀 쿨루셉스키의 품에 안겨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트로피를 앞에 두고 고개를 숙인 채 흐느끼던 손흥민의 모습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15년간의 굴곡진 여정이 응축된 장면이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단순한 하나의 대회 트로피가 아니다. 토트넘의 무관 탈출, 손흥민의 커리어 완성, 한국인 주장의 유럽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적 의미까지 동시에 담겼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