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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km 구속 혁명 시대, 최고 구속 139km로 QS...NC 신민혁이 증명한 ‘느림의 미학’

[OSEN=창원,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1회초 NC 선발 신민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13 / ksl0919@osen.co.kr

[OSEN=창원, 김성락 기자] 13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LG-롯데(서울 잠실구장), KIA-NC(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SSG-두산(인천 SSG랜더스필드), KT-한화(수원 KT위즈파크), 삼성-키움(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다.1회초 NC 선발 신민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3.13 / [email protected]


[OSEN=울산, 조형래 기자] 너나할 것 없이 150km 중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는 KBO리그다. 이런 가운데 ‘느림의 미학’을 증명한 선수가 있다. NC 다이노스 토종 에이스 신민혁은 시속 140km도 안 되는 직구로 퀄리티스타트 승리를 따냈다.

신민혁은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신민혁은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이날 신민혁의 특이점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0km를 넘는 공이 없었다는 것.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39km를 기록했다. 포심은 14개를 던졌다. 그 외에 가장 많이 던진 구종은 커터로 36개를 구사했다. 커터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8km였다. 체인지업 35개, 포크볼 16개를 구사했다. 

150km대 구속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들이 즐비해지고 있는 KBO리그에서 신민혁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호준 감독도 “구속이 140km가 안 나온다”라면서 걱정하기도 하지만 신민혁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호투로 경기를 이끌었다.1회 플로리얼을 3구 만에 2루수 땅볼, 하주석을 삼진, 문현빈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12개의 공만 던졌다. 2회에도 선두타자 노시환을 유격수 땅볼,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그리고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다소 애매하고 억울한 상황과 마주했다. 선두타자 이도윤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고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보냈다. 황영묵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플로리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하주석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파울팁 삼진으로 솎아내는 듯 했다. 첫 판정은 삼진이었지만 이후 주심이 공을 확인하더니 파울을 선언했다. NC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원심이 유지됐다. 판독 영상에서 포수 김형준이 배트에 맞은 공을 바로 잡은 듯 했다. 하지만 공에 흙이 묻어있었다. 심판진과 판독센터도 흙이 묻어있었다는 근거로 파울을 선언했다. 김형준이 완벽하게 포구를 하지 못했다는 판단이었다. NC로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그래도 명백한 오심의 근거라고 볼 수도 없었다. 

결국 하주석 타석이 계속됐고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1-2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문현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노시환을 3루수 땅볼, 채은성까지 3루수 땅볼을 잡아냈다. 이진영은 2루수 땅볼, 이도윤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재훈을 다시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5회 황영묵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플로리얼과는 11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하주석까지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넘어갔다. 이후 5회말 타선인 김주원과 박건우의 적시타로 4-2로 재역전하면서 승리 투수 자격을 얻었다.

6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노시환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주자를 지웠고 채은성까지 2루수 땅볼로 잡아내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신민혁은 “먼저 팬들 앞에서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마운드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3회 억울한 상황에서 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실점 한 이후에 빠르게 집중해 아웃 카운트를 잡고자 했고, 실점에 대한 아쉬움은 나중이었다”고 의연하게 대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로 나설 때 (김)형준이가 볼배합을 잘해주어서 항상 경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이용훈 코치님과 야수진들도 모두 날 도와주려 애써주어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팀을 위해 언제든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 규정이닝 목표는 선발투수로서 언제나 바뀌지 않을 나의 개인 목표일 것이다”며 “무엇보다 팀의 우승이 최우선 목표다. 팀의 우승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민혁은 이날 스플리터(투구분석표 상 포크볼)를 거의 4년 만에 꺼내들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자신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스플리터를 2020~2021년도에 던진 구종이다. 일요일 선발 준비를 하면서 이용훈 코치님이 우타자 대상으로 스플리터를 던져보자 말씀 주셨고 캐치볼 때 연습했다. 이용훈 코치님이 스플리터에 대해 좋다고 하셨고 시합 때 던지자고 미리 계획을 세웠다”며 “오늘 시합에서 여유 있을 때 던질 계획이었는데 던지면서 감이 좋아 생각보다 많이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민혁은 구속 혁명 시대에 139km의 직구로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절묘한 제구, 그리고 공격적인 피칭으로 팀의 연패를 막아내고 자신의 반등 모멘텀을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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