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인 소형보트 등 이용 밀입국 잇따라…해안방어 구멍"
"중국군 상륙 시도 가능성 큰 해변으로 밀입국…해안방어 능력 시험 가능성"
"중국군 상륙 시도 가능성 큰 해변으로 밀입국…해안방어 능력 시험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보당국이 작년부터 소형보트 등을 이용해 밀입국한 중국인이 33명에 이른다며 해안방어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밀입국 사건을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국장은 자진 신고한 중국인 밀입국자 건수가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건, 13건으로 총 33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밀입국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해안 방어에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 사례의 동기와 수법에 대해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안 순찰 인력의 강화와 열화상 카메라 등 해안 감시 장치의 구매 및 구축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국장은 밀입국한 중국인이 의도적으로 소형보트를 이용해 중국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큰 전략 요충지 '붉은 해변'으로 상륙하면서 대만 해안 방어의 대응 능력과 상륙 후 대응 처리 메커니즘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일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정도의 저강도 도발로 안보 목표를 이루려는 군사 행동)이 확실히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국이 휴어기인 가운데 20∼30척의 '3무(선박 이름과 등록증, 등록항구가 없음)' 철제 어선이 대만해협 서쪽에 나타났다면서 정치적 동기를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만 외곽도서에 대한 침투 관련 정치적 수법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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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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