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합병 11년 만에…‘다음’ 독립 법인으로 떼내는 카카오
카카오가 합병 11년 만에 포털 서비스 ‘다음(Daum)’을 분사한다. 의사결정이 보다 자유로운 독자 경영 체제 아래서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
무슨 일이야

카카오는 22일 이사회에서 포털 서비스 다음 운영사인 콘텐트CIC를 분사한 뒤 100% 자회사인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다음은 2014년 10월 카카오에 흡수합병된 지 11년 만에 카카오에서 분리된다. 신설법인으로 이관되는 카카오 사업은 현재 콘텐트CIC가 운영하고 있는 다음 메일·카페·검색·뉴스·쇼핑 등이다. 카카오는 신설법인이 당장은 다음 서비스를 운영 대행하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하되, 연말까지는 신설법인으로의 영업 양수도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
“재도약 집중”

━
매각 염두에 뒀나
카카오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관련 질의에 “현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속 가능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현재 연계된 회사들을 모두 사업 협력으로 맺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 구조와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용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