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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우승 공식 성립'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흐뭇한 미소 "SON 우승하는 날 오길 바랐다"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손흥민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에게 우승하는 날이 꼭 오길 바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59)이 '무관'을 깬 손흥민(33)을 보고 한 말이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단판 결승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1분 존슨의 결승골로 드디어 17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냈다. 

드디어 손흥민이 커리어 ‘무관’을 끊어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그동안 수차례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에 머물렀고 2018-2019시즌 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후 손흥민이 이날 전까지 경험한 유일한 우승은 한국 축구국가대표로서 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었다. 

그런 손흥민이 드디어 소속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데뷔 15년 만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또 한 명의 한국인 UEL 우승자가 됐다. 차 전 감독은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UEFA컵(현 UEL)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진과 이호도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속으로 이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이날 벤치에서 대기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한 달간 발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다.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30분을 소화했고, 17일 아스톤 빌라전에선 선발로 나서 70분 이상 뛰었다.

맨유전을 앞두고 영국 현지는 손흥민의 선발 여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일단 그를 벤치에 대기시키고 히샬리송을 내보내는 것이었다.  전반전 때 벤치에 앉아 존슨의 골을 보고 환호했던 손흥민은 후반 중반 경기에 투입된 뒤 부지런히 뛰었다. 그는 후반 36분 역습 상황을 이용해 슈팅 찬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수비와 몸싸움에서 공을 제대로 받아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유럽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23분(추가시간 제외) 뛰면서 공 13번 터치하며 패스 성공률 33%(2회 성공 / 6회 시도), 드리블 성공 100%(1회 성공 / 1회 시도), 수비적 행동 1회, 회복 3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40%(2회 성공 / 5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 손흥민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그는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이런 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껏 여러 이유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드레싱룸 밖에는 우승했던 팀들의 사진이 있다. 나는 손흥민에게 ‘이제는 너도 저기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자신이 얼마나 손흥민의 우승을 바랐는지 들려줬다.

더불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곳에서 기회가 있다고 믿었다. 우리는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선수들은 이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한다. 우승을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그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 이제 선수들은 그 기분을 알게 됐고 다시 이 느낌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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