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기껏해야 지구별에서 백 년을 사는 우리가 천문학의 발달로 수십 억 년 전에 폭발로 생을 마친 어느 별을 기릴 수 있게 된 건 경이로운 일이다. 천문학자 마틴 리스는 인간을 오래전에 꺼진 ‘천체가 남긴 먼지’ ‘별이 남긴 원자 쓰레기’라고 명명했는데, 이것은 인간이 별 볼 일 없는 존재라는 말이 아니라 별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전언이다. 얼마 전 영월의 별마로천문대서 망원경으로 별을 본 순간, 천체가 남긴 먼지인 내 심장이 쿵쿵 뛰더라.
고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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