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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못 가는 설움을 투혼으로, 원팀으로 만든 ‘5월 1위’...NC가 중위권 판도 흔든다

[OSEN=울산, 조형래 기자] “온 몸이 쑤셔도 제대로 풀 수가 없네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울산을 임시 거처로 활용해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다시 홈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안도감이 있지만 그래도 창원NC파크의 완벽하고 최신식의 시설을 여전히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큰 문제였다.

이호준 감독도 부임 이후 감독실을 새롭게 단장했지만,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새롭게 들인 마사지 기계도 이용할 수 없는 상황. 이호준 감독은 “온 몸이 쑤신다”라고 웃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사실 정작 문제는 선수들이다. 창원NC파크의 넓은 회복실에서 여유있게 트레이너들의 관리를 받으면서 근육들을 풀어왔다. 하지만 원정 생활이 길어지면서 제대로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울산 문수구장에 임시 거처를 만들면서 창원에서 쓰던 회복 도구들을 가져왔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다. 현재 선수들은 경기 후 몸도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또 크고 작은 근육 부상들을 달고 뛰고 있다.

그럼에도 NC는 어느덧 중위권 판도를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선수들의 투혼이 팀을 하나로 뭉쳤다. NC는 지난 2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한화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완성하면서 22승 22패 1무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한화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한화 이글스에 4-3으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22 / foto0307@osen.co.kr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한화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선수들이 한화 이글스에 4-3으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5.22 /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는 리그 최고 에이스 코디 폰세라는 골리앗을 상대해야 했다. 그에 반해 NC는 대체선발 김녹원이 등판했다. 김녹원이 ‘다윗’이었다.

그러나 NC는 끈질겼다. 김녹원은 신예 투수이지만 이호준 감독이 기대하는 바가 컸다. 구위 제구 스태미너 등 경험이 부족할 뿐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호평을 받았다. 타선도 어느 정도 버텨주고 폰세를 빠르게 끌어내린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녹원이 잘 버텨주면 경기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라는 구상이었다. 

결국 NC의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5경기 연속 100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4일 휴식 등판에 나선 폰세를 상대로 NC는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또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5회까지 2점을 뽑았고 투구수고 89개까지 끌어냈다. 이전만큼 구위도 완벽하지 않았다. 결국 폰세가 내려간 6회,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김녹원은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이후 손주환 김진호 배재환 류진욱의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고, 타자들은 상대 에이스인 폰세 선수와 끈질기게 승부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했다.

폰세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고 또 6회 동점타를 기록한 포수 박세혁은 “오늘 제가 안타를 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김)녹원이가 너무 잘 던져줬다. 흔들릴 법 했는데 너무 잘 버텨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라면서 “오늘 리그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승리했다. 오늘은 우리가 정말 하나로 뭉쳐서 일군 승리다. (박)건우가 안타를 쳐주고 (박)민우도 안타를 쳐줬다. (손)아섭이 형도 뒤에서 힘을 내줬다. 선수단 모두 큰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할 승률과 함께 5월 승률 1위가 됐다. 12승 5패 1무, 승률 .706으로 5월 최고의 팀으로 등극했다. LG(11승 6패 1무)와 롯데(11승 6패 2무)를 제쳤다. 창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설움을 투혼으로 승화시켜서 120%의 기량과 정신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월 29일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이후 창원NC파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NC다. 긴급안전점검, 그리고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창원시, 창원시설공단의 무책임한 사건 처리 과정에서 선수단이 피해를 봤다. 재개장 준비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NC는 창원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힘들 때 손 내밀어준 울산시에 대한 고마움이 있지만 그래도 NC는 지금의 상승세를 안고 창원NC파크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한화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6회말 2사 2,3루 김휘집의 유격수 왼쪽 역전 1타점 내야 안타에 득점을 올린 천재환을 반기고 있다. 2025.05.22 / foto0307@osen.co.kr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김녹원이, 방문팀 한화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다.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6회말 2사 2,3루 김휘집의 유격수 왼쪽 역전 1타점 내야 안타에 득점을 올린 천재환을 반기고 있다. 2025.05.22 /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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