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바라지 않았던 순간" 13년 헌신한 전설의 마지막 편지..."난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 팬일 거야, 알라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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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루카 모드리치(40)가 13년 동안 함께해온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모드리치는 2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그는 "친애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 여러분께. 이제 그 순간이 왔다. 절대 오지 않았으면 했던 순간이지만, 그게 축구다. 인생의 모든 것엔 시작과 끝이 있다. 난 토요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적었다.
모드리치는 "난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고 싶다는 꿈을 품고 2012년 레알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상상도 못했다. 이곳에서 뛰면서 축구 선수로서 내 인생과 사람으로서 내 인생이 바뀌었다. 역사상 최고의 클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대를 함께하게 돼 자랑스럽다"라고 지난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 몇 년간 난 믿을 수 없는 순간,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승, 결승전, 우승 축하 행사 그리고 베르나베우에서 마법 같은 밤을 경험했다. 우리는 모든 걸 우승했고, 나는 매우 행복했다. 정말 정말 행복하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모든 팬들의 애정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여러분이 내게 보여준 모든 환호와 친절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끝으로 모드리치는 "나는 충만한 마음으로 떠난다. 자부심과 감사,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가득하다. 클럽 월드컵이 끝나면 더 이상 경기장에서 이 유니폼을 입진 않겠지만, 난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 팬이다. 우리는 다시 만날 거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내 고향일 거다. 평생 말이다. 알라 마드리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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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팀의 주장 모드리치는 6월 18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우리 클럽의 선수로서 잊지 못할 시간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우리 팀과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인 그에게 감사와 깊은 애정을 표하고 싶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는 2012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고,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대에 필수적인 선수였다. 그는 13시즌동안 28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축구 역사상 유럽대항전을 6번이나 우승한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며 레알 마드리드 123년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모드리치는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거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항상 대표해 온 특별하고 모범적인 축구 선수였습니다. 모드리치의 축구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과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의 유산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헌사를 남겼다.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는 인생의 새로운 단계를 맞이하는 모드리치와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행운이 따르길 기원한다. 이번 토요일 라리가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서 그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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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이다. 그는 2012년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13시즌간 들어 올린 트로피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등 28개에 달한다.
개인 수상도 역대급이다. 모드리치는 2018년 발롱도르와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그는 FIFA FIFPro 월드 베스트 11에도 6차례나 선정됐고, UEFA 챔피언스리그 최우수 미드필더도 2회 기록했다.
하지만 세월은 이길 수 없었다. 모드리치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우면서도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지만, 이젠 떠날 때가 됐다. 그는 연봉을 삭감해서라도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했으나 구단 측에서 재계약 대신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부임을 앞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모드리치와 계약 연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재계약 논의도 오갔으나 레알 마드리드 보드진이 며칠 사이에 마음을 바꾸면서 없던 일이 됐다. 결국 그는 계약 만료로 13년간 함께했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됐다. 통산 성적은 590경기 43골 95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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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모드리치를 향해 많은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마지막 편지에 여러 전설들이 찾아와 배웅 댓글을 남겼다. 카림 벤제마는 "정말 고맙다. 내게는 영원한 No.10이다"라고 적었고, 라파엘 바란은 "루카 모드리치...영원한 레전드!"라고 박수를 보냈다. 킬리안 음바페도 "전설"이라며 하얀색 하트 이모지를 남겼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와는 작별이지만, 모드리치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기 때문에 최소 한 시즌은 더 현역으로 뛰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언론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이중에서도 내년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무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도 없어선 안 될 선수다. 그는 A매치 186경기를 뛰며 크로아티아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모드리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브론즈볼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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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PN FC, 레알 마드리드, B/R 풋볼,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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