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고전' 애플, 아이폰 보상판매 시 추가 할인
최대 7만6천원 더 깎아줘…中점유율, 7분기 연속 내림세 '부진'
최대 7만6천원 더 깎아줘…中점유율, 7분기 연속 내림세 '부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폰 보상판매 할인 혜택을 늘렸다.
23일 중국 증권시보와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고 신형을 구입할 경우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추가 할인되는 금액은 50∼400위안(약 9천500∼7만6천원)이다.
이에 따라 행사 기간 아이폰12 이후에 나온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고 새 아이폰을 구입하면 1천위안(약 19만원)에서 최대 5천700위안(약 108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보상판매 대상 구형 모델은 아이폰SE(3세대)를 포함해 모두 24종으로, 이 가운데 아이폰 12 및 업데이트 모델의 최대 공제 금액이 이전보다 늘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이 같은 발표는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으나 아이폰의 중국 출하량은 980만대로 9% 감소했다.
이에 비해 1위 업체인 샤오미의 출하량은 40% 증가한 1천330만대였다. 중국에서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에 이어 점유율 5위인 애플은 1분기에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출하량이 줄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전 분기의 17.4에서 13.7%로 하락하며 7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매일경제신문은 이에 대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과 뛰어난 성능으로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한 반면, 애플은 디자인 혁신이나 스펙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이전만큼 자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시보는 샤오미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칩 등 신제품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애플의 이번 보상판매 추가 할인이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고 전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오후 열린 샤오미 15주년 전략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쉬안제O1'(玄戒O1·XringO1)을 공개하며 애플과의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 CEO는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아이폰을 겨냥하고 있다. 그렇다면 칩도 애플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쉬안제O1이 몇몇 지표는 더 따라잡아야 하지만 여러 부문에서 애플의 최신 칩에 필적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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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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