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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망친 토트넘 경기력, 차라리 출근하는게 낫다"...토트넘vs맨유 UEL 결승, "역대 최악의 결승전" 평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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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역대급 졸전이다. 본 눈이 아깝다."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더 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축구 팬들이 토트넘과 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최악의 경기'라고 부르며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두 팀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하며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내용은 혹독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두 거함의 맞대결이라는 기대와 달리, 경기는 전반적인 질과 재미 모두 최악 수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결승골 장면조차 완성도가 떨어졌다. 파페 사르의 크로스가 루크 쇼의 팔에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브레넌 존슨이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 유일하게 나온 결정적인 장면은 미키 반 더 벤이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를 골라인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걷어낸 장면뿐이었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3회, 점유율 27.7%, 패스 성공 115회를 기록했다. 이는 옵타가 2009-2010시즌 이후 집계한 주요 유럽 대회 결승전 기준 역대 최저 수치다.

두 팀 모두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각각 16위와 17위일 정도로 시즌 내내 부진했기 때문에, 이런 경기력은 '예상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대표적인 아스날 팬인 피어스 모건은 소셜 미디어에 "유럽대항전 결승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경기"라며 "정말 충격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이 졸전 끝에 한 팀이 내년에 챔피언스리그에 나간다니 웃긴 일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토트넘은 원래 저런 팀이라 쳐도, 맨유는 정말 수치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맨유, 리버풀의 레전드 마이클 오언 역시 "경기 수준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낮다. 양 팀 모두 세 번 이상 패스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고 있다"라고 혹평했다.

'BBC 5라이브'에서 해설을 맡은 마크 채프먼은 전반 종료 후 "지저분한 경기, 지저분한 골.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신경도 안 쓸 것이다. 형편없다"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엔 토트넘 출신 수비수 폴 로빈슨도 "끔찍한 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가 마지막에 웃게 됐지만, 정말 보기 힘든 경기였다"며 혹평에 가세했다.

그는 "토트넘은 이 경기를 망쳤다. 그것이 그들의 전략이었다. 케빈 단소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을 세 명으로 바꾸고 다섯 수비수로 내려앉았다. 후반전엔 상대 진영에 겨우 한두 번 진입했을 뿐이다. 빅카리오의 선방, 반 더 벤의 걷어내기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포스테코글루답지 않은, 끈질기고, 투박하고, 수비적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지금까지 본 결승 중 최악이다", "왕좌의 게임 이후 최악의 결말", "이 경기를 보려고 회사를 일찍 나왔는데, 그냥 다시 복귀할까 싶다"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승부는 갈렸지만, 유럽 무대에서 펼쳐진 두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결승전은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만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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