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진짜 막장이다..."날 20분밖에 안 써?" vs "4강 빅찬스미스 기억 안 나?" 선수랑 감독이랑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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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우승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과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공개적으로 맞붙었다.
영국 '가디언'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가르나초는 결승전에서 역할을 조금밖에 하지 못한 뒤 맨유에서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그는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6위까지 추락하면서 UEL 우승 한 방으로 모든 걸 바꾸길 원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건 1983-1984시즌 대회 전신인 UEFA컵 정상에 오른 뒤 41년 만이다. 후반 교체 출전한 손흥민도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그는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지 15년 만에 소속팀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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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놓친 맨유는 라커룸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특히 가르나초가 공개적으로 분노를 터트렸다. 그는 "분명히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우리의 시즌은 엉망이었다. 리그에서 아무도 이기지 못했고, 많은 게 부족했다. 골을 넣지 못하면 항상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가르나초는 "난 결승에 오를 때까지 모든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오늘은 20분밖에 뛰지 못했다. 잘 모르겠다. 여름을 즐기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가르나초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신 준결승 2차전에서 리옹을 상대로 펄펄 날았던 메이슨 마운트가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마운트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26분 가르나초와 교체됐다.
이 때문에 가르나초는 경기 전부터 자신이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득점한 사진을 게시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에 가르나초의 동생까지 경기가 끝난 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매 라운드 팀에 도움을 줬고, 지난 두 번의 결승전에도 두 골을 넣었다. 그런데 겨우 19분만 뛰게 해놓고 곤경에 빠뜨리게 했다. 와우, 하하하하하"라고 적으며 불화설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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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모림 감독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가르나초가 선발로 나섰어야 하는 게 아닌지 묻는 말에 "지금 와서는 그렇게 말하기 쉽다. 준결승 전반에 결정적 기회를 놓친 선수가 누구였는가? 바로 가르나초다. 축구란 그런 것"이라고 받아쳤다.
가르나초와 작별도 고려하고 있는 맨유다. 가디언은 "맨유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가르나초를 매각할 수 있습니다. 그의 가치는 6000만 파운드(약 1111억 원)에서 7000만 파운드(약 1296억 원)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맨유는 이번 준우승으로 재정적으로 큰 압박을 받게 됐다. 무려 1억 파운드(약 186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손해를 보면서 올여름 리빌딩 계획도 망가지게 됐다. 이 때문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맨유는 최근 3년간 누적 손실만 약 5500억 원에 달하며 10억 파운드(약 1조 8648억 원)가 넘는 부채가 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때마다 아디다스와 스폰서 계약 페널티로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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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모림 감독은 사퇴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만약 구단 보드진과 팬들이 더 이상 날 원하지 않는다면 내일이라도 떠나겠다. 그러나 자진 사퇴는 하지 않겠다. 내 방식을 바꿀 생각도 없다. 난 자신감이 있다. 나 자신을 변호하려는 건 아니지만, 지금 필요한 건 약간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 사이에선 아모림 감독에 대한 의심이 불거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브루노와 디오구 달롯, 루크 쇼 등은 아모림 감독에 대한 지지를 보냈지만, 몇몇 선수들은 그가 전술적 접근법을 지나치게 과신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스쿼드와 맞지 않는 전술을 왜 그렇게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매체는 "맨유 선수들 중 일부는 아모림이 맨유 감독으로 남아 3-4-3 포메이션과 전술을 고집하게 될지 의문을 품고 있다. 그는 맨유 부임 후 41경기에서 16경기를 패했다. 한 구단 내부 관계자는 '아모림은 그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거다. 선수들은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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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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