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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교체 결정이 옳았다" 완봉도 먼저 포기했었는데…대전 예수는 왜 완투승에 도전했나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완봉승 도전을 포기하며 김경문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29)가 첫 완투승에 도전했다. 비록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지만 팀을 위한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와이스는 지난 23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2실점 호투로 한화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승(2패)째를 거둔 와이스는 평균자책점도 3.67에서 3.50으로 낮췄다. 69⅓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80개를 기록한 와이스는 WHIP 1.02, 피안타율 2할9리를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8번. 평균자책점은 19위이지만 퀄리티 스타트 공동 2위, 다승 공동 3위, 탈삼진·이닝 3위, WHIP·피안타율 6위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1일 고척 키움전(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와이스의 시즌 두 번째 8이닝 투구였다. 당시 키움전은 8회까지 투구수 93개로 9회 완봉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했지만 스스로 먼저 그만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김경문 감독을 놀라게 했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길게 봤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끊은 게 아니다. 와이스 본인이 그만 던지겠다고 해서 나도 놀랐다”며 “감독 입장에선 (보호를 위해) 교체하고 싶었지만 (완봉이 걸린) 투수가 9회 던지겠다고 하면 못 던지게 할 수 없다. 그런데 본인이 앞으로 100경기 넘게 남은 것을 생각해서 먼저 그런 결정을 했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고마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로부터 12일이 흘러 와이스는 또 8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8회까지 투구수 93개로 9회 이닝 시작부터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마운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회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김경문 감독과 한참 동안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고, 4-1로 앞선 9회 와이스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그러나 첫 타자 장두성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투수 교체로 98구까지 던지고 내려갔다. 김서현이 와이스의 책임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면서 1실점이 추가됐지만 팀의 2연패 탈출과 더불어 단독 2위 복귀를 이끈 호투였다. 

경기 후 와이스는 “8회를 마친 뒤 감독님이 오셨다.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감독님이 주자가 나가면 바꾸겠다고 제안하셨다. 매우 옳은 결정이었고, 나도 동의를 했다. 실제로 주자가 나가면서 교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키움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 전 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았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스코어도 8-0이라서 굳이 9회까지 던지지 않아도 됐다”며 “오늘 내가 9회 끝까지 던지고 싶었다면 안타를 맞지 않았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키움전에서 완봉을 포기한 것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5일 대전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시즌 최다 107구를 던지면서 스스로 느끼기에 조금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롯데전은 힘이 남아있었고, 4-1로 스코어도 비교적 타이트했기 때문에 불펜 필승조 소모를 막으며 9회 끝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지난 경기에서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17일 대전 SSG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와이스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크게 못 던진 건 아닌데 5회 한 이닝에만 4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팀도 2-5로 지면서 와이스 스스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와이스는 “SSG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팀이 지면서 많이 아쉬웠다. 오늘은 심기일전해서 마운드에 올랐다”며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게 임하려고 했다. 오늘은 스위퍼보다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고, 커브가 잘 먹히면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1회부터 좋은 리드를 해준 이재원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는 말로 전담 포수 이재원에게 감사 인사를 또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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