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일 때 우승! 미친 행운" SON의 기쁜 외침... 포스테코글루는 '잔류' 의사 "시즌3이 더 좋을 거야"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0958771001_68311c4a74161.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광란의 버스 우승 퍼레이드가 열렸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북런던 거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기념하는 오픈카 버스 퍼레이드를 열었다. 선수단은 에드먼턴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까지 이동하며 트로피를 들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2일 토트넘은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럽클럽대항전 기준으로는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41년 만의 쾌거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퍼레이드 경로에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팬들은 시작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깃발을 흔들고, 파란색과 흰색 연막탄을 터뜨리며 신호등과 가로등 위에 올라갔다”라고 현장을 묘사했다. 팬 약 15만 명이 운집했다.
선수들은 등번호 25번이 적힌 셔츠를 입고 2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현지 시간으로 저녁 7시 30분, 버스는 스타디움에 도착했고 선수들은 무대에 올라 응원가 ‘오 웬 더 스퍼스 고 마칭 인(When the Spurs Go Marching In)’을 팬들과 함께 불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0958771001_68311c4b28219.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앞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내가 (2년 차에 우승하겠다고) 말했지만 다들 웃었다. 믿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가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스태프, 영웅들, 그리고 '전설' 손흥민, 쿠티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구글리엘모 비카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영웅”이라며 “토트넘은 우승할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드라마는 시즌 3이 시즌 2보다 더 재밌다는 말이 있다”라며 잔류 희망도 드러냈다.
시즌 초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항상 2년 차에 트로피를 든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0년 만이다. 팬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줬다”라며 “이틀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기쁨과 행복뿐이었다. 이 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뤘다는 게 기쁘다. 17년 동안 아무도 못했는데 우리 팀이 해냈다. 자랑스럽다. 내가 주장일 때 이 일이 일어난 건 큰 행운이다. 말로 다 표현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담긴 우승이다. 그는 지난달 당한 발 부상 여파로 맨유전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지만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1-0 리드를 지켜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한 그는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0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0958771001_68311c4bc0b85.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주장' 매디슨은 “애프터 파티 CEO는 나야”라고 농담하며 “(우승한) 수요일 밤은 내 인생 최고의 밤 중 하나였다. 우리가 ‘무관’ 꼬리표를 없앴다. 50년 뒤에도 우린 이 밤을 기억할 것이다. 이 클럽에 온 건 최고의 결정이었다”라고 행복해했다.
결승전에서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를 골라인 앞에서 걷어낸 미키 반 더 펜은 “조금밖에 못 잤다. 감정이 북받친다. 정말 힘든 시즌이었는데 결국 트로피를 얻었다. 계속 다시 우승을 경험해보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똑같이 해내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24번째 생일을 맞은 존슨은 “팬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안다. 이번 우승은 기대 이상”이라고 좋아했다.
골키퍼 비카리오는 “정말 미쳤다. 두 시간밖에 못 잤지만 팬들을 위해서라면 그럴 만했다. 우리가 해낸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당시 퍼레이드는 열지 않았다. PSV와의 UEFA컵 경기 전 트로피만 팬들에게 보여줬었다. 1991년 FA컵 우승 때는 구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을 돌며 퍼레이드를 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0958771001_68311c4c770b4.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에도 UEL 우승으로 시즌을 완전히 뒤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계약은 1년 남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이 풀럼의 마르코 실바를 포함한 대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승 하루 전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체념한 듯했고 선수들 역시 그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흥민만이 ‘트로피를 딴 건 감독님’이라며 간접적으로 그의 잔류 필요성을 말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