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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우승의 심장' 손흥민…이젠 벽화도 동상도 그의 것... 킹-케인 이어 기념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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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결국 손흥민이 해냈다. 17년의 기다림 끝에 유럽 무대 정상에 다시 오른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묵묵히 팀을 이끌어온 주장 손흥민(32)이 있었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루크 쇼를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며 앞서 나갔고, 그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유럽 정상에 섰다.

이날 승리는 토트넘 구단사에 한 획을 긋는 순간이었다. 2008년 리그컵 이후 장장 17년간 무관의 아픔을 삼켜야 했던 토트넘은 세 번째 유로파리그 우승(1972, 1984, 2025)을 추가하며 영광을 되찾았다. 동시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도 확보했다.

그러나 이 트로피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이는 손흥민이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줄곧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다. 그러나 그간 그가 마주한 결승 무대는 대부분 아쉬움으로 끝났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까지, 늘 마지막 한 고비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가 프로 생활 중 차지했던 유일한 트로피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클럽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는 이번 유로파리그가 처음이다. 손흥민은 UEFA컵 포함 해당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첫 주인공은 프랑크푸르트 시절 두 차례 정상에 오른 차범근 전 감독이었다.

결승전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현지에서도 큰 화제였다.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대신 후반 투입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섰고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으나 특유의 활동량과 헌신으로 공수 양면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선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프리킥 키커로도 나서며 팀의 공격 흐름을 살렸다.

경기가 종료되자 손흥민은 벤치에서 가장 먼저 뛰어나와 동료들과 얼싸안았다. 곧이어 그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천천히 트로피 앞으로 걸어가 두 손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붉어진 눈가에서 긴 세월 끝에 마침내 도달한 감정의 깊이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두 시즌을 보냈다. 부상, 슬럼프, 팀의 부침 속에서도 그는 한 번도 중심을 놓치지 않았다. 이 우승은 단지 트로피 하나의 의미를 넘어, 손흥민이 보여준 충성심과 헌신, 그리고 기다림의 대가였다.

 스퍼스웹은 “이번 우승의 상징은 단연 손흥민”이라며 “그는 토트넘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는 동안 팀에 머물렀고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 케인과 함께 구단 외벽에 벽화로 남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22년부터 상징적인 선수들을 기리기 위해 스타디움 외벽에 벽화를 제작해왔다. 첫 주인공은 수비의 전설 레들리 킹이었고 이후 해리 케인의 구단 최다 득점 기록을 기념한 벽화가 추가됐다. 이제 팬들과 매체는 다음 타자로 손흥민을 자연스럽게 지목하고 있다.

TBR 풋볼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그보다 더 자격 있는 선수는 없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시기 최고의 토트넘 선수”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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