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화 이야기 나왔던 로슨, 레바논 유니폼 입고 한국 아시안 제패 막는다...亞컵 조별리그부터 격돌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4/202505241550771824_68316ea67b0a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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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KBL에서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던 디드릭 로슨(27, 신장 타이거즈)이 레바논으로 귀화했다.
레바논농구협회는 24일 로슨이 레바논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 귀화이야기가 나왔다가 불발됐던 그는 레바논에서 속전속결로 귀화가 진행됐다. 이제 로슨은 한국 농구계의 가장 거대한 적으로 등장했다.
로슨은 KBL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외인이다. 1997년생인 그는 멤피스 대학, 캔자스 대학을 걸쳐 2020년 KBL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2옵션으로 시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2022년 다시 고양 캐롯의 외인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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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데이원의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인해서 2023-2024 시즌부터는 원주 DB로 팀을 옮겼다. 그는 DB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의 1위행을 이끌었다. 그는 다재다능함이 장점으로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능력을 통해 DB 산성의 정규 시즌 1위에 큰 기여를 했다.
2023-2024 시즌이 끝나고 로슨은 DB의 재계약안을 거절했다. 이로 인해서 DB와는 1년간, 다른 KBL 구단과는 3년간 계약을 못하게 되는 징계를 당한 상태다. 그는 DB의 재계약을 거절하고 중국 프로농구(CBA) 소속 신장 플라잉 타이거즈로 이적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DB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로슨은 한국 농구의 귀화 선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본인이 직접 언론과 인터뷰에서 귀화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18년 라건아처럼 특별귀화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제대로 된 이야기 없이 귀화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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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행정 정차도 문제가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우수인재 특별귀화를 대한체육회에 요청해야 한다. 대한체육회 심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추천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법무부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농구협회는 결국 로슨의 귀화시기를 놓쳤다.
현실의 벽에 막혀 한국 대표팀 귀화가 무산됐던 로슨이 이제는 한국농구대표팀을 가로 막게 됐다. 새로운 소속팀은 중동의 강호 레바논이 됐다.
레바논바스켓볼뉴스는 "로슨이 레바논의 새로운 귀화 외인이 된다. 그는 지난 시즌 중국 CBA에서 뛰었다"라면서 "지난 시즌 16.7점 리바운드 10.1개, 도움 4.4개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레바논 대표팀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슨과 마찬가지로 KBL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외인 오마리 스펠맨도 이미 레바논 소속으로 귀화해서 지난 2023년 농구 월드컵에 나섰다. 단 FIBA 규정상 귀화선수는 한 명만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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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레바논의 귀화 돌풍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아직 제대로 된 귀화 선수 접촉도 이뤄지지 않았다. 법무부의 우수 인재 기준에 맞는 선수를 찾는 것도 어렵다. 지난 시즌 이야기가 나온 코피 코번도 현실적으로 해당 기준을 통가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한국 대표팀의 귀화 후보로 거론됐던 로슨은 이제 레바논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막게 됐다. 당장 오는 8월 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서 한국을 만나게 됐다. 한국이 속한 조별리그 A조는 호주(1포트), 레바논(2포트), 한국(3포트), 카타르(4포트)로 구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에 더해서 로슨까지 가세한 레바논이면 한국과 확연한 전력 차이가 예상된다. 심지어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는 A조 조별리그 3차전(현지 시간 8월 9일)으로 한국의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4개조로 진행되는 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위 팀만이 8강으로 직행하고 각조 2,3위는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만약 한국이 2위나 3위로 플레이오프로 간다면 B조 2위나 3위를 만나게 된다. B조는 괌, 이란, 일본, 시리아가 배치된 상황. A조 3위로 가면 플레이오프부터 이란이나 일본을 만나야 되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로슨의 가세로 인해 이번 아시안컵에도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한국 농구는 국내 행정 제도에 발목이 잡혀 귀화 선수에 대한 제대로 된 접촉도 못하는 상황에서 경쟁자들은 연달아 우수한 인재를 보강하고 있다. 과연 국제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서 이런 제도적 절차 문제가 언제까지 발목을 잡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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