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잃지 않았다" 39분 우천 중단, 롯데 대역전의 서막이었네…한화 꺾고 2위 탈환, 김태형 감독도 만족

롯데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9분 우천 중단 이후 반격에 성공했다. 연장 접전 끝에 한화 이글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0회 손호영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8-6으로 역전승했다.
전날(23일) 한화에 2-4 역전패를 설욕한 롯데는 30승20패3무(승률 .600)를 마크, 한화(30승21패 승률 .588)를 다시 3위로 밀어내며 단독 2위를 되찾았다.
6회까지 3-6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분위기였다. 불펜이 강한 한화라 아무리 강한 롯데 타선이라도 3점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6회말 한화 공격 때 우천 중단이 롯데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1사 후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한화의 공격 흐름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오후 3시59분부터 4시38분까지 39분간 비로 인해 경기가 멈췄다.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 정비를 마친 뒤 재개된 6회말 공격에서 한화는 이도윤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곧 이어진 7회초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화 필승조 박상원 상대로 선두타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손호영의 좌월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장두성이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면서 1점차로 따라붙었다. 이 과정에서 한화 중견수 플로리얼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장두성이 2루까지 진루했다.

롯데 장두성. /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승민의 1루 강습 내야 안타로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다음 타자 전준우 타석에서 운이 따랐다. 한화 필승조 한승혁을 상대로 전준우의 배트 끝에 맞은 땅볼 타구가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굴러갔다. 한승혁이 어렵게 잡아 1루로 송구하며 땅볼 아웃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장두성이 홈에 들어오면서 6-6 동점이 됐다.
롯데는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6회부터 김상수(⅓이닝), 송재영(⅔이닝), 정현수(⅓이닝), 최준용(1이닝), 정철원(⅔이닝), 김원중(2이닝)으로 이어진 6명의 구원투수들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불펜 싸움에서 한화를 이겼다.
불펜이 버티자 롯데 타선에 찬스가 왔다. 연장 10회초 한화 구원 김종수를 맞아 나승엽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종수의 보크에 이어 전민재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롯데는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손호영의 2타점 중전 적시시타를 터뜨렸다. 역전승을 이끈 결승타 포함 손호영은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10회말까지 2이닝 35구로 실점 없이 막으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제공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우천으로 인한 중단이 있었음에도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줬다. 선수단 모두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손호영이 연장 10회 결승 2타점 포함 5안타로 너무 좋은 활약을 해줬고, 불펜진에서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마지막으로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원정 응원석을 가득 매워 응원해주신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롯데는 25일 한화전에 사이드암 한현희를 선발로 내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한화에선 우완 문동주가 선발등판한다. /[email protected]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