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교환 시작에도 우크라 대규모 공습…수십명 사상(종합2보)
13명 사망, 키이우서 최소 15명 부상…젤렌스키 "러 핵심부문 제재해야" 우크라도 연일 러 본토 향해 무더기 드론 공격
13명 사망, 키이우서 최소 15명 부상…젤렌스키 "러 핵심부문 제재해야"
우크라도 연일 러 본토 향해 무더기 드론 공격
(런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포로 교환이 시작된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2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23∼24일 밤사이 탄도미사일 14기와 드론 250대를 날려 보냈으며 이중 미사일 6기를 격추하고 드론 245대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23∼24일 밤사이 민간인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도네츠크에서 4명, 오데사와 헤르손에서 5명, 하르키우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주지사는 러시아 탄도미사일이 오데사 항구의 기반 시설을 공격해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23일의 공습은 군사 장비를 수송하는 화물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격추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최소 6개 구역에 떨어졌으며 아파트 여러 채가 크게 파손되거나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소 15명이 다쳤다.
온라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아파트 건물에 연기가 치솟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도시 전역에서 폭발음과 기관총 사격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오데사와 빈니차, 수미, 드니프로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공격이 있을 때마다 전쟁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은 모스크바임을 전 세계가 확신하게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많이 제안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을 도출하고 진정한 외교를 시작하려면 러시아에 훨씬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가 있어야만 모스크바는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공습은 양국이 포로 교환을 시작한 직후 발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협상에서 1천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지난 23일 각각 390명의 포로를 맞바꿨으며 24일에도 307명씩 교환했다. 25일에도 포로 교환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간밤 벨고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있었다며, 드론 9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며칠간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총 800대에 가까운 드론을 날리며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최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종일 러시아를 위협하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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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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