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환풍구에 낀 천연기념물…10년간 울산서 구조된 8000마리 사연

25일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야생동물 구조 실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울산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총 213종, 8283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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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전선과 충돌 다수

같은 기간 46마리의 파충류도 구조됐다. 남생이·누룩뱀·살모사·능구렁이 등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민가에 침입했거나 덫에 걸린 채 발견됐다. 야생동물 구조 활동은 5월부터 7월까지 가장 활발하다. 많은 야생동물이 번식하고 새끼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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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잃은 독수리, 다시 야생으로

지난해 7월에는 북구 염포동 주택 환풍구에서 새끼 하늘다람쥐가 발견돼 보호와 치료 후 야생으로 복귀했다. 지난 3월에는 울산지역 고속도로 인근 물탱크 아래에서 어미 없이 발견된 삵이 인공포유와 사냥 훈련을 거쳐 야생으로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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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주의 표지 확대해야"
2008년 개소한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울산 지역 야생동물 전문병원으로, 재활훈련장과 의료 장비, 구조 차량 등 전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도심과 자연 사이 갈등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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