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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원, 팬데믹 5년전 中윈난성·라오스서 발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조상 격인 바이러스가 코로나 대유행 5년 전에 이미 중국 윈난성 등에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 논란은 미·중 정치 쟁점으로 재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우한 실험실 유출설'에 사실상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되는 바이러스가 팬데믹 5년 전에 이미 중국 윈난성에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 주도 국제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의 기원이 되는 바이러스가 2014년경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 일대 박쥐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했다.

2014년은 코로나19가 사람들 사이에서 전파되기 시작한 2019년으로부터 약 5년 전이다. 또한 윈난성과 라오스는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대유행의 발원지로 지목한 중국 우한에서 수천㎞ 떨어져 있다.

이는 박쥐의 일반적인 비행 범위를 넘어서는 거리다. 때문에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 조상이 되는 박쥐 바이러스가 박쥐 개체군 사이의 정상적인 확산만으론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가장 가까운 조상은 야생·사육 동물 거래를 통해 윈난성이나 주변 지역에서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이미 5년 전에 코로나19의 기원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 등이 윈난성에서 우한 시장으로 팔려오면서 사람들 간에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는 시민.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자연 발생해 인간에게 전파됐다는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가설과는 상반된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인 박쥐 사베코바이러스의 여러 표본을 토대로 유전체를 분석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확산 경로를 재구성한 결과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해소할 지는 미지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과학계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면서도 실험실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지고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도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지난 2023년 미 연방 상원 보건위원회는 1년 6개월간의 조사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리며 "우한 당국은 이미 2019년 9월 18일 코로나19에 감염된 승객을 식별하기 위해 국제공항에서 비상 대응 훈련을 했으며, 같은 달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연례 정기국회 격)는 병원체와 관련된 실험실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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