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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롯데 화력에 진땀 뺐지만…10회 문현빈이 끝냈다, 한화 위닝시리즈→또 2위 탈환 [대전 리뷰]

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현빈.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오른쪽)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롯데 포수는 유강남.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오른쪽)이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오며 기뻐하고 있다. 롯데 포수는 유강남.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하루 만에 또 2위를 탈환했다. 6점 리디를 따라잡히고, 9회 투아웃에 동점 홈런을 맞으며 롯데에 진땀을 뺐지만 연장 10회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8-7 끝내기로 승리했다. 연장 10회말 문현빈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4회까지 6-0으로 한화가 넉넉하게 앞선 경기였지만 잘 던지던 선발 문동주가 5회 한 번에 6실점하며 역전당할 뻔 했다. 7회 상대 폭투로 낸 1점을 9회 2사까지 지켰지만 마무리로 나온 한승혁이 전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아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가 싶었다.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날리면서 연장으로 넘어갔지만 10회말 한화가 끝냈다. 2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롯데 박시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끝내기 밀어내기 점수를 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31승21패(승률 .596)를 마크, 롯데(30승21패3무 승률 .588)를 3위로 밀어내며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화가 1회말 시작부터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1번 타자 플로리얼이 롯데 선발 한현희의 4구째 몸쪽 낮은 시속 136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1회 선두타자 홈런은 개인 1호였다.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이어 하주석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문현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넘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4번 타자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다. 한현희의 4구째 바깥쪽 높은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11호 홈런. 지난 2일 광주 KIA전 11회 결승 솔로포 이후 23일, 19경기, 80타석 만에 모처럼 홈런 손맛을 본 노시환의 한 방으로 한화가 4-0으로 리드했다. 

2회말에도 한화가 한현희에게 2점을 추가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재훈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권에 포진했다. 이도윤이 1루 땅볼, 플로리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하주석이 한현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한현희의 폭투, 문현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도 노시환이 초구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화가 6-0으로 달아났다.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하지만 롯데의 화력도 대단했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지만 5회초 6득점 빅이닝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손호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유강남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첫 득점을 낸 롯데는 장두성도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며 분위기를 탔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롯데의 추격 흐름을 막을 순 없었다. 고승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전준우의 중월 2타점 2루타, 윤동희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쉴 새 없이 터지며 6-6 동점. 문동주는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다 잡은 선발승을 날렸다.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주현상이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역전까진 허용하지 않았다. 주현상은 6회초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선두타자 손호영을 1루에 내보냈지만 유강남과 전민재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6회말까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 주현상.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주현상. /한화 이글스 제공


위기 뒤 기회. 6회말 한화에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롯데 구원 김상수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유격수 맞고 중견수 앞에 빠지는 안타를 치고 나가더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재훈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2루 땅볼을 치면서 이원석을 3루에 보낸 뒤 롯데가 투수를 바꿨다. 좌완 송재영이 좌타자 이도윤 타석에 올라왔지만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된 사이 이원석이 홈에 들어왔다. 한화가 7-6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순간. 

한화는 7회 조동욱, 8회 박상원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23~24일 연투한 마무리 김서현이 휴식조로 빠진 가운데 한승혁이 9회초 세이브 상황에 투입됐다. 투아웃을 잘 잡은 한승혁은 그러나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전준우는 한승혁의 9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4호 홈런. 개인 통산 1000타점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KBO리그 역대 26번째 기록.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제공


9회말 한화에 끝내기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플로리얼이 9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우익수 윤동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까지 갔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롯데는 문현빈과 노시환을 연이어 자동 고의4구로 보냈다. 1사 1,3루에서 노시환 상대로 초구 볼이 되자 자동 고의4구로 채은성과 승부를 택했다. 상당한 모험수였지만 통했다. 채은성과 김태연 모두 3루 땅볼 처리하며 끝내기 위기를 넘긴 롯데 투수 정철원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10회말 다시 찾아온 끝내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 구원 김강현 상대로 1사 후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영묵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롯데는 박시영으로 투수를 바꿨고, 플로리얼을 투수 땅볼 유도하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하주석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끝냈다. 1~4구 연속 볼이 되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오후 12시20분부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1만7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시즌 25번째 매진. 대전 홈 28경기 중 3경기를 빼고 만원 관중이 계속 들어차고 있다. 지난달 13일 키움전부터 최근 21경기 연속 매진으로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홈경기 매진 기록을 또 늘렸다. 종전 기록은 17경기로 한화가 2023~2024년 2시즌에 걸쳐 기록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한화가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 21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가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홈 21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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