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롯데와의 '2위 전쟁'서 판정승…끝내기 승리로 다시 2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2위 전쟁'에서 천신만고 끝에 판정승했다.
한화는 7-6으로 앞선 9회 초 2사 후 롯데 전준우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10회 말 2사 2·3루에서 하주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문현빈이 롯데 투수 박시영의 제구 난조 속에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면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시리즈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순간 집중해줘 승기를 잡았다"며 "연일 홈구장을 찾아와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화는 이날 관중석(1만7000석)을 꽉 채워 홈 21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어깨가 무겁던 노시환은 이날 마침내 부활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한현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3일 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노시환은 이어 팀이 5-0 리드를 잡은 2회 2사 1·2루에서도 한현희의 초구 슬라이더를 다시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활약이다.
노시환은 경기 후 "타격감이 안 좋다가 오랜만에 홈런이 나와 고무적"이라며 "땅볼을 안 치고 가볍게 스윙하려 한 게 홈런으로 이어졌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려서 많은 승리를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타격감이 좋지 않아 훈련 때 안 좋은 점을 고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내 야구가 안 됐던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힘들었다. 이 경기를 계기로 다음 주부터 다시 힘내보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전준우는 9회 동점 솔로포(시즌 4호)로 역대 26번째 개인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위즈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0으로 이겨 3연승 했다. 선발 소형준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올려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최하위 키움은 7연패에 빠졌다.
선두 LG 트윈스는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 경기에서 9-3으로 완승했다. 오스틴 딘이 7회 문보경과 함께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리면서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홈런 16개로 디아즈에 이어 2위다. 두산 베어스는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5-3으로 제압했다.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 김택연이 2점 리드를 무사히 지켜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배영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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