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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임시대통령, 튀르키예서 에르도안·美특사 만나

시리아 임시대통령, 튀르키예서 에르도안·美특사 만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이 튀르키예를 찾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와 잇따라 회동했다.
25일(현지시간) 양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만나 "제재 해제를 환영한다"며 "튀르키예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계속 시리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의 영토 보전과 중앙정부를 통한 국가와 군대의 통합적 통치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양자관계와 협력이 에너지, 국방, 교통 분야에서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이웃과 형제의 요구를 계속 충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토 점령과 침략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제재 해제 과정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내준 중요한 지지와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배럭 시리아특사도 만나 미국이 시리아에 부과했던 제재로 시리아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됐다며 후속조치를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리아가 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지원하고 재건 사업에 필요한 시설과 안전한 환경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며 시리아 남부의 안정을 보장하려면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1974년 체결한 휴전 협정이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이전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때 쓰인 화학무기를 시리아에서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점, 시리아 내전 때 미국이 지원한 반군 세력 시리아민주군(SDF)과 정부군의 통합 필요성 등에 배럭 대사와 뜻을 함께하기도 했다.
배럭 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번 회동에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시리아는 이제 개업했다!(open for business)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하다!!!"고 썼다.
알샤라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 23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대시리아 제재 해제를 처음 발표하고 배럭 대사가 시리아특사에 임명된 지 하루 만이다.
이는 튀르키예가 인접국 시리아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정하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튀르키예는 13여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 동안 반군 일부 세력을 지원했으며, 친튀르키예 반군은 작년 말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에 가담했다. HTS는 이후 과도정부를 세우고 조직 수장 알샤라를 임시대통령에 추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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