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후 9골 5도움' 맨유 골칫거리 안토니, ATM 레이더망 포착...이적료 '헐값' 600억 원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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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레알 베티스와 안토니(25)의 달콤한 동행이 이대로 끝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반 시즌 만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토니느 이제 스페인 복수 구단의 '영입 1순위'로 떠올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5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안토니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이번 여름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고, 책정한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약 601억 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임대를 보내고 있는 레알 베티스 외에도 라리가 경쟁 구단들이 가세하며, 맨유가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입찰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안토니는 올 시즌 후반기 레알 베티스에 임대된 이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공식전 25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베티스의 공격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준결승 피오렌티나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9일 맞붙는 결승 상대는 첼시다.
현실은 냉정하다. 베티스는 이번 임대 계약에서도 안토니의 급여 전액을 부담하지 않았고, 맨유는 이미 '완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안토니는 전력 외로 분류됐고, 맨유는 그의 이적료를 활용해 우선순위 포지션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
스페인 현지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앞서 1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안토니 측과 접촉했고, 맨유와 협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아틀레티코는 맨유의 또 다른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만, 그의 높은 몸값은 장벽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비야레알도 안토니 영입전에 가세한 상태다. 베티스, 비야레알은, 안토니의 경기력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원하고 있다. 다만 베티스와 비야레알 모두 이적료 전액 지불 능력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틈을 노리고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도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베티스나 비야레알에 비해 자금력이 탄탄하지만, 안토니 본인이 스페인 무대에 적응해 있다는 점에서 매물 확보 경쟁에서는 한 발 뒤처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카드는 아틀레티코가 쥐고 있다. 안토니는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뛰고 싶어 하며, 마드리드에서 생활 기반을 이어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반면 베티스가 안토니를 완전 영입하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필수 조건이다.
이적 여부와 별개로, 안토니는 베티스에서의 마지막 퍼포먼스를 앞두고 있다. 베티스는 오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와 맞붙으며, 안토니는 또 한 번 팀의 '게임 체인저'로 나설 전망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맨유에서 방출 후보였던 안토니. 이제 그의 이름은 유럽 주요 리그 여름 이적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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