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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해군력 조급증’이 부른 사고인데…하급간부도 ‘피의 숙청’

북한이 구축함 진수 사고 나흘 만에 관련 실무진을 대거 구속하는 등 발 빠른 ‘수습 모드’에 돌입했다.

해군력 강화를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급증 때문에 벌어진 사고를 대규모 숙청으로 덮으며 속도전 기조를 분명히 한 셈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5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한 조사 사업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며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1일 새로 건조한 5000t급(최현급) 구축함을 진수하다가 선체가 바다 쪽으로 쓰러지는 사고를 냈다. 이를 지켜본 김정은은 “범죄적 행위”라며 격노했다.

북한은 곧바로 문책에 착수했다. 북한 매체는 지난 23일 ‘구축함 진수 사고조사그룹’이 조사에 나서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을 법기관에 소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하급 간부 3명 구속 사실을 공개하며 대규모 ‘피의 숙청’을 기정사실화했다.

북한은 기강 해이를 문제 삼지만, 실제로는 김정은의 독촉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5일 최현호를 진수한 뒤 약 한 달 만에 동급 함정 진수에 나서는 일정 자체가 무리였다는 것이다. 올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 내년 초 9차 노동당 대회 등 중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해군력 강화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려는 게 김정은의 구상일 수 있다.

김정은이 해상 반격이 가능한 2격 능력(second strike) 확보를 노린다는 시각도 있다. 유사시 핵 선제 사용도 할 수 있다는 공세적 핵교리를 바다에서 구현하는 게 우선순위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근평([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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