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미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 깜짝 출연.."그곳에서 평안하시길" 추모[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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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배우 故장미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 깜짝 등장했다.
25일 오후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최종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해숙(김혜자 분)이 이영애(이정은 분)의 꿈에 나타나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故장미자가 깜짝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는 이해숙이 알려준 번호대로 로또를 사려고 했지만, 채무자인 장기환을 우연히 마주치고 그의 뒤를 쫓느라 복권 구매 시간을 놓쳤다. 이에 눈앞에서 19억 8천만원을 놓친 이영애는 장기환을 끌고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며 분노를 삭혔고, 장기환에게 "내가 성실하게 너 괴롭혀 줄게. 110만 9천원 내놔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돈이 없다는 장기환에게 "지금 얼마있냐"고 물었고, 그의 전재산 5천원을 뺏었다. 장기환은 "내 저녁값인데"라고 털어놨고, 이영애는 천원만 돌려주고는 "삼각김밥 사먹어. 돈 값기 전까지 밥도 먹지말고 담배도 피지말고 술도 마시지마. 돈 다 받을때가지 따라다닐거니까"라고 강조했다.
이때 편의점에서 한 노인(故장미자 분)이 나타났고, 두 사람을 부부로 오해해 "그만 잡아. 남자는 기를 살려줘야되는거다"라고 타박했다.
이영애는 "쓸거 다 쓰고 언제 벌어서 언제 빚을 다 갚냐"고 말했고, 노인은 "원래 부부는 빚 갚는 재미로 사는거다. 남자가 밥 굶기게는 안 생겼구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영애는 "보자보자하니까. 누가 부부예요?"라고 발끈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장기환은 "참아요"라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이영애를 끌어안아 말렸다.
이 모습을 지겨본 노인은 "애들 돌아다니는데 그런건 집에 가서 해"라며 "금슬이 아주 좋구만"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를 떴다.
故장미자는 DBS 성우극회 1기(KBS 성우극회 6기) 소속으로 입사, 이후 드라마 '토지', '솔약국집 아들들', '사랑을 믿어요'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눈이 부시게', '킹더랜드', 연극 '금의환향', '춤추는 은빛 초상화' 등을 통해 대중과 만나왔지만, 올해 1월, 생일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고 향년 83세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특히 故장미자의 남편이기도 한 박웅 역시 DBS 성우극회 1기(KBS 성우극회 6기) 출신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바. 더군다나 그는 '천국보다 아름다운' 1회에서 고낙준(손석구 분)의 노년 모습을 연기해 김혜자와 부부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웅에 이어 故장미자가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에 단역으로 깜짝 등장한 것.
이에 '천국보다 아름다운' 최종회 엔딩 크래딧에는 작중 편의점 노인으로 등장한 故장미자의 모습과 함께 "배우 故장미자님 당신의 열정을 기억하겠습니다. 그 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는 추모 문구가 자막으로 등장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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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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