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30개월 복역, 최근 5경기에서 3승, 그 중 2승이 메이저

앙헬 카브레라가 시니어 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앙헬 카브레라(55·아르헨티나)가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콩그래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파드리그 해링턴과 토마스 비욘이 7언더파 공동 2위다.

카브레라는 두 건의 여성 폭력 사건으로 3개의 감옥에서 30개월을 복역하고 2023년 8월 출소했다. 올해 미국으로 와서 챔피언스 투어에 합류해 3승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제임스 하디에서 최경주를 두 타 차로 누르고 우승 했다. 지난 주에는 리전 트레디션에서 우승했고 이날 또 우승했다.

카브레라는 올해 챔피언스 투어 7경기에 출전했다. 첫 2경기에서 영점을 잡더니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그 중 2승(리전 트레디션과 시니어 PGA 챔피언십)이 메이저대회다.

PGA 투어에서도 3승을 했는데 그중 2승이 메이저대회였다. 2007년 타이거 우즈를 한 타 차로 제치고 US오픈에서 우승했다. 2009년 마스터스에서 연장전에선 옆 홀로 갈 볼이 나무에 맞고 들어와 결국 그린재킷도 입었다.

카브레라는 할머니 슬하에서 컸으며 10살 때 캐디로 시작해 골프에 소질을 보였고 주로 유럽 투어에서 뛰었다. 거구에 장타를 치는 그는 매 홀 티샷을 하고 드라이버를 캐디에게 건넨 후 담배에 불을 붙이곤 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심리치료사를 찾아갈 때 나는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 이날에도 마지막 홀 티샷을 한 후 담배를 피워 물었다.

카브레라는 올해 여성단체의 반대 속에 마스터스에도 참가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오늘 아침 라커 문을 열었더니 카브레라가 행운을 비는 메시지를 남겼더라”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2011년 매킬로이가 4타 차 리드를 날리고 무너질 때 동반 경기자였다. 매킬로이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14년이나 된 일이다. 그러나 고맙게도 오늘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양용은은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워싱턴 D.C.=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성호준([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