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 성적으로 UCL에? 토트넘, 38경기 22패, 골득실 -1에도 어째든 챔피언스리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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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힘든, 초라한 성적표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4로 역전패했다.
리그 최종 성적은 승점 38점(11승 5무 22패), 골득실 -1(64득점 65실점)로, 클럽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이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토트넘이었다. 발부상으로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이 나설 필요가 없는 경기였다. 유럽 무대 우승 축하 분위기 속에서 치른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마티스 텔-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파페 사르-로드리고 벤탄쿠르-아치 그레이가 중원을 맡았고,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케빈 단소-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손흥민은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된 채 검은색 사복 차림으로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발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휴식을 취한 것이다.
결국 손흥민은 이번 시즌 7골 9도움이라는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최종전을 결장하면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2015-2016시즌의 4골 이후 8년간 이어온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끝내 멈췄다.
축제 분위기였던 토트넘은 경기 초반엔 활기를 띠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운 텔이 전반 17분 박스 안에서 드리블 도중 상대 수비수에게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 킥을 솔란케가 성공시키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솔란케는 이 득점으로 시즌 리그 9골을 달성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존슨(11골), 솔란케(9골), 매디슨(9골)으로 총 세 명이나 나왔다.
전반 38분 텔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막히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브라이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본 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 작전이 성공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 중 힌셸우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토트넘 수비진은 혼란 속에 대응하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은 완전히 붕괴됐다. 후반 20분 또다시 코너킥에서 힌셸우드가 재차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 수비진은 같은 패턴으로 두 번이나 무너졌다.
실점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반 더 벤, 벤탄쿠르, 솔란케를 빼고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을 투입했으나 분위기 전환은 없었다.
토트넘의 붕괴는 계속됐다. 후반 44분 오라일리가 페널티 킥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토트넘의 패배를 확정 지었다. 홈팬들은 허탈감에 빠졌고, 추가시간에는 디에고 고메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까지 터졌다.
유럽 무대 우승의 기쁨은 어느새 잊혔고, 홈팬들은 리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이 없었다면 강등권과의 차이는 불과 몇 점 차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남는다면 다음 시즌 역시 불안하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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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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