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죽기도 하니까".. 토트넘 감독 "시즌3 기대하라"던 공언 후회
![[사진]토트넘 SNS](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6/202505261004776687_6833c01e5ac38.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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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부임 2년 차에 항상 우승했다"는 약속을 지킨 앤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시즌 3를 기대하라는 자신의 약속을 후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2일(한국시간)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으며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2년 차엔 항상 트로피를 들었다"는 자신의 공언을 지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승 후 열린 오픈 탑 버스 퍼레이드에서 팬들에게 "내가 말하지 않았나. 그땐 다들 웃고, 믿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보라. 지금 우리가 여기 있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 앞에서 "이 말만 남기겠다. 최고의 드라마는 항상 시즌3가 시즌2보다 더 낫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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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과 리그 최종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즌3에 팬들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다소 후회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금 더 생각해야 했다. 누군가 정확히 지적했듯, 어떤 드라마에서는 시즌3에 주인공이 죽기도 하니까"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또 그는 "나도 위험할 수 있다"면서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무언가를 쌓아가는 중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 이런 중요한 승리는 그 과정을 앞당긴다. 정말 그렇게 믿고 있고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해 제한을 두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우리가 이기는 법을 알고, 더 많은 승리를 원하는 선수들, 스태프, 클럽을 갖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내년의 가능성은 정말 흥미진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26일 브라이튼과 리그 최종전에서 1-4로 완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강등권 바로 위인 리그 17위로 이번 시즌을 마치게 됐다.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끝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손흥민 역시 첫 트로피를 품었다. 하지만 역사상 최다 패배(22패)와 함께 이번 시즌 최악의 리그 성적은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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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문제점이 유로파리그 우승이 클럽의 문제점을 가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 토트넘 전설 로비 킨(45)은 "모두가 틀렸다는 증명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일을 그만두고도 다시 직장에 나타난 미국 시트콤 '사인필드'의 예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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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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