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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시즌' 보낸 맨유, 리그 최종전서 AV에 2-0 승리..."이제 좋은 날 올 것" 다짐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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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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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 순간 아스톤 빌라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0 완승을 거뒀다.

맨유는 승점 42점(11승 9무 18패, 15위)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빌라는 마지막 문턱에서 무너져 승점 66점(19승 9무 10패, 6위)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쳤다.

이미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고,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마저 사라진 맨유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빌라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결정적인 순간 무너져 2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을 접었다.

홈팀 맨유는 3-4-3으로 나섰다. 공격진에 메이슨 마운트-라스무스 호일룬-아마드 디알로가 섰고, 중원에는 패트릭 도르구-카세미루-브루노 페르난데스-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자리 잡았다. 스리백은 아이작 헤븐-해리 매과이어-빅터 린델로프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알타이 바인디르가 꼈다.

이에 맞선 빌라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 왓킨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존 맥긴-마르코 아센시오-모건 로저스가 2선을 이뤘다. 아마두 오나나-부바카르 카마라가 중원을 지켰고, 이안 마트센-파우 토레스-에즈리 콘사-매튜 캐시의 포백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부터 맨유는 적극적이었다. 전반 4분 마운트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맨유는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지만, 마르티네스의 연이은 선방에 좌절했다. 빌라는 압박 강도를 높이며 버텼지만, 최악의 상황이 전반 추가시간에 발생했다.

캐시의 백패스가 짧았고, 호일룬이 이를 재빠르게 차단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무리하게 뛰어나와 호일룬과 충돌했고,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빌라는 아센시오를 빼고 서브 골키퍼 올센을 급히 투입하며 수적 열세 속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들어 맨유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부상 교체로 투입됐던 달롯이 다시 다쳐 마이누가 긴급히 투입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경기는 맨유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수적 우위를 활용해 빌라를 몰아붙였고, 후반 31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완벽한 크로스를 디알로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후반 40분 디알로가 상대 마트선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까지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빌라는 왓킨스가 득점했지만 골키퍼 바인디르와 충돌 과정에서 파울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시즌 최악의 부진 속에도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맨유는 경기 후 또 한 번 드라마를 썼다. 경기 종료 직후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 섰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시즌 여러분들이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모림 감독은 "지금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서로를 비난하며 과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하나로 뭉쳐 더 강해질 것인지 말이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비록 성적은 최악이었지만, 팬들은 이날의 승리와 감독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에메리 감독과 빌라는 이날 충격의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쳤지만, FA컵 우승팀 크리스털 팰리스와 함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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