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설' 소동 직후…6∙25 기념공원 청소한 美국방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26일) 주간을 맞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자녀들과 더그 콜린스 미 보훈장관과 함께 이날 조각상 및 기념비 청소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청소를 마친 후 "나에게 한국전쟁이 무엇이었는지, 왜 중요했는지, 전략적 환경은 어땠는지, 누구와 싸웠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지, 왜 우리가 여전히 그곳(한국)에 있는지 등을 아이들에게 상기시키는 기회였다"고 이번 활동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과 영혼에 매우 의도적으로 이 의미를 심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그들이 이것이 왜 특별한 지를 이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싶어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국방부가 진화하긴 했지만, 주한미군 감축설 혹은 재조정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내용이다. 미 국방부가 본토 방어와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둔 새 국가방위전략(NDS)을 수립하고 있다는 사실도 관련설이 꾸준히 나오게 하는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4일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를 방어하는 게 주된 고려였던 날은 끝났다"며 "우리는 미국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나 동맹들이 위협이나 공격을 받으면 군은 압도적인 힘과 파괴적인 무력으로 우리 적들을 없앨 것"이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주한미군의 역할과 운용 변화 과정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의 지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달 초 미 국방부는 미군 내 현역 4성 장군을 최소 20% 감축하고, 장성급 장교도 전체적으로 최소 10% 줄이는 내용의 각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헤그세스 장관이 (감축 대상으로) 주목할 수 있는 4성 장군 직책으로는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이 있다"고 전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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