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홈런포' 물불 가리지 않는 대폭발 모드, 김도영 33일 접어주고 또 30홈런 빚을까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07 2025.05.23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26/202505261018774362_6833ce5c82cf6.png)
[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07 2025.05.23 / [email protected]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2)이 홈런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36일만에 복귀했다. 4월26일 광주 LG전 복귀 첫 선발출전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이후 홈런포가 잠잠했다. 좀처럼 뜬공이 나오지 않았다. 스스로 조바심이 났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작년 KBO리그 최초로 4월 10홈런-10도루를 기록했지만 올 4월은 1홈런-빵도루에 그쳤다.
보름만인 5월11일 인천 SSG전에서야 두 번째 홈런이 터졌다.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4회초 125m짜리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나흘만인 15일 광주 롯데전에서 7회 김강현을 공략해 120m짜리 좌월솔로포를 가동했다. 1주일이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중월 장외 솔로홈런을 날리며 본격 가동했다.
장소를 대구로 옮긴 23일 삼성전에서는 8회 김재윤을 상대로 결승투런포를 가동해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날에는 김태훈을 상대로 4-3으로 리드를 잡는 좌월솔로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불펜진이 무너지며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이어 25일에는 1회초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공략해 우월솔로아치를 그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은 개인 최다이다. 상대가 좋은 볼을 주지 않으면서 좀처럼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급해지면서 방망이가 따라가기도했다. 그러나 작년의 홈런 영상을 되새기면서 타격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했다. 이제는 좌우 투수든 직구든 변화구든 공략이 가능해졌다. 정확하게 공의 밑둥을 때리기 시작하면서 발사각이 확실히 높아졌다.
본격 대포를 가동하면서 홈런수도 관심을 모은다. 작년 38홈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도 모른다. 작년 개막부터 5월26일까지 11홈런이었다. 올해는 33일간이나 빠졌는데도 7홈런이다. 최근 심상치 않는 타격과 함께 양산 모드에 돌입했다. 무더기 홈런이 나올 수 있다. 일단 30홈런을 1차 목표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작년 KBO리그를 지배한 공포의 도니살로 돌아온 것이다. 이범호 감독은 햄스트링 완전 치료와 함께 스윙스피드 회복을 이유로 들었다. "직구와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다 친다. 밀어치고 당겨치고 다 가능하다. 몸 상태가 완전히 괜찮아졌다. 스윙 스피드가 생기면서 타석에서 여유가 느껴진다"면서 타격 폭발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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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 080 2025.05.23 / [email protected]
더군다나 또 하나의 무기 발야구도 회복했다. 지난 24일 대구경기에서 두 개의 도루를 가볍게 성공시켰다. 부상에서 복귀 이후 햄스트링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범호 감독이 도루 그린라이트를 주지 않았다. 김도영이 "100% 뛰어도 괜찮다. 도루를 하게끔 해달라"고 읍소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이제는 팀에 꼭 필요한 상황이라는 조건으로 뛸 수 있게 됐다
이것만해도 팀에게는 큰 힘이 된다. KBO리그 야수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보유했고 도루 성공률이 높다. 김도영이 뛰지 못하면서 스피드 야구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가능해졌다. 이감독은 "이제 몸이 좋아진 거 같다. 여름에도 중요하다. 몸관리 잘해야 한다. 아직 그린 라이트를 부여한 건 아니다. 체력 안배하면서 최대한 중요한 상황에서만 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쉬운 대목은 김도영과 함께 터지는 타자가 최형우 뿐이다. 김선빈의 종아리 부상 이탈과 함께 여전히 하위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 김도영과 최형우가 침묵하면 득점확률이 확 낮아진다. 3번 김도영, 4번 최형우 앞에서 주자가 깔려야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김도영의 홈런폭발은 분명한 호재이지만 부상과 부진한 타자들이 제기능을 해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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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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