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중국장쑤통신] 오사카 엑스포 '중국관'에 등장한 우시, 3일 만에 협력 8건 성사


지난 21일, 곡식이 익어가는 소만(小滿) 절기에 맞춰 열린 2025 일본 오사카 엑스포에서 중국 장쑤성 우시(无锡)가 참가자들에게 확실한 각인을 남겼다.

장쑤(江蘇)주간의 일환으로, '태호의 진주, 강남의 명승지'를 주제로 한 ‘우시의 날’ 행사가 중국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태호는 중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로 바다처럼 끝없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날 중국관에서는 우시 무형문화유산 공연, 문화관광 홍보, 경제무역 협력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과 현대, 인문경관과 산업역량이 어우러진 우시만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국경을 넘는 경제문화 교류 및 대화의 장으로 이어졌다.



강남의 운치, 우시의 매력 뽐낸 '중국관'

자사(紫砂, 자줏빛 차 주전자) 도자기는 다예사(茶藝師)의 다도를 통해 그 매력이 배가 되었으며, 다목적홀에서는 정교하게 새겨진 죽각(竹刻) 작품은 남방의 대나무 문화를 널리 알렸다. 얼후(二胡), 비파 연주가 어우러진 전통 민속음악은 ‘태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중국관을 찾은 관람객은 우시의 정취를 곳곳에서 듣고, 느끼고, 직접 체험했다. 특히 몰입형 전시를 통해 우시의 전통문화 창의적 재현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었다.

‘우시의 날’에는 우시의 대표 문화관광 브랜드인 ‘태호아집(太湖雅集)’이 정식으로 공개됐다. 이는 시와 서화, 다도와 음악,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상징적 브랜드다. 향후 예술가들의 ‘화태호(畵太湖)’ 전시, ‘설태호(說太湖)’ 활동 등을 통해 강남문화의 현대적 해석을 널리 확산시킬 전망이다.

‘중일 벚꽃 우정의 숲’, ‘매화정원’, 수천 평의 붓꽃정원까지 이어지는 문화 교류는 우시과 일본의 깊은 유대를 증명했다. 우시문화관광발전그룹의 청수(程述) 회장은 “우시는 일본 국민이 중국 강남 문화를 접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시는 일본 주요 여행사인 상대여행사, 동일본국제여행사와 협약을 맺고, 우시 특화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매년 약 4만5000명의 일본 관광객이 우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 도시 우시, 산업 유치도 활발

이번 오사카 엑스포는 “미래 사회를 새롭게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에 맞춰 전시관에는 ‘자오룽(蛟龍)’, ‘선하이융스(深海勇士∙심해용사)’, ‘펀더우저(奋斗者)’ 등 심해 유인잠수정 3종이 전시돼 우시의 해양 기술력을 보여주었고, 자체 개발한 수륙양용기 ‘시스타 CD2(Seastar CD2)’와 첨단 태양광 기술을 담은 우트모라이트(Utmolight)사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도 선보였다.

또 중국관 입구에는 인공지능 로봇 가이드 ‘Walker C’가 배치됐다. 특히 이 로봇의 제작사인 유비테크(UBTECH)는 우시에 인공지능 로봇 산업단지를 두고 있다.

우시는 현재 매출 2000억 위안을 넘는 산업 클러스터가 7개에 이르며, 향후 1000억 위안 규모의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 1만 명당 고부가가치 특허 보유 건수는 68건에 달한다. 우시와 일본은 특히 미래 산업 협력에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시일본상회 회장 겸 주쿄전기주식회사(CKD) 중국 법인장인 후카마치 테츠야(深町哲也)는 “우시의 제조업 기반과 안정된 공급망은 일본 기업에 매우 매력적”이라며, 반도체, 바이오의약품, 자동차 부품 등 우시의 강점 산업과 기계 제조, 수소에너지 등 일본 강점 산업 간 기술 협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2023년 9월에는 중일 자동차산업 협력기지가 우시시 시산구(锡山区)에 들어섰고, 올해 4월에는 로센공업(芦森工业, Ashimori Industry Co., Ltd.)이 우시첨단기술개발구를 방문하는 등 양국 산업 간 연결 고리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우시 국가급 첨단산업개발구, 우시시 빈후구 산수둥루(山水东路)의 과학기술 혁신 밸리 등 주요 산업지구를 소개했으며, ‘하드코어(핵심) 기술+개방형 생태’ 기반의 산업 환경도 함께 홍보했다.



우시의 날에만 총 6건의 협력 체결

‘우시의 날’에는 총 6건의 협력 계약이 체결됐다. 그중 일본 기업인 이싱 베이하이봉두유한공사(北海封头有限公司)의 대형 금속 봉두 제조 공장 증설 프로젝트는 기존 산업 부지에 1만 평방미터의 신규 건물을 세우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화학, 원자력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대형 봉두 제품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 2000톤, 매출 5500만 위안, 부가가치 1200만 위안 규모를 목표로 한다.

우시는 엑스포를 기점으로 한발 앞서 협력 기회를 모색해왔다. 지난 19일 일본 도착 당일부터 우시 대표단은 활발한 기업 미팅을 진행했고, 우시 첨단구는 자크로스(ZACROS)와 고성능 액체 포장용기 생산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6년 4월 가동 예정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총 8건의 협력 협정이 체결됐고, 동시 개최된 ‘제26회 장쑤수출상품전시회’에는 다수의 우시 기업이 참가해 일본과의 무역 확대에 나섰다.

1986년 우시 최초의 일본 기업인 우시대호텔이 문을 연 이래, 파나소닉, 스미토모, 브리지스톤 등 일본의 유수 대기업들이 우시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우시과 일본 간 무역 총액은 92억 7000달러(약 12조 5322억 원)로 6% 증가했으며, 2024년 말 기준 일본계 기업 누적 수는 1291개, 누적 투자액은 160억 달러(약 21조 7952억 원)를 넘어섰다.

자료 제공: 중국 장쑤성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