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완전히 미쳤다"…연일 우크라 포격에 폭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푸틴이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군인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우크라이나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이 이유도 뭣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난 항상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며 “만약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하면, 러시아는 몰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 대해서도 말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멈추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푸틴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푸틴에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오랜 기간 알고 있었고, 늘 잘 지냈다”며 “그러나 푸틴이 도시에 로켓을 쏘고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데, 난 그런 걸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부과를 고려하느나’'는 질문에 “그렇다(Absolutely)”고 답했다.

포로 교환 자체는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진전된 행동으로 평가됐으나, 러시아는 23∼24일 역대급 규모의 드론과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인 수십명이 사망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 다른 나라의 침묵은 푸틴을 오히려 부추길 뿐”이라며 “지금 중요한 건 미국과 유럽 국가를 비롯해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결단”이라고 호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치권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미 상원은 러시아의 원유와 우라늄 등을 구매하는 국가가 미국에 물건을 수출할 경우, 수출품에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제재 법안에 대해 다음 달 표결을 앞두고 있다. 총 100명으로 구성된 상원에서 81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만큼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만약 법안이 통과될 경우 러시아에서 원유 등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타격을 받게 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매우 책임감 있는 순간이며 이는 전적으로 모두의 감정적 과잉, 감정적 반응과 연관됐다”고 촌평했다.
박현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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