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에게 안타 맞은 오타니, 메츠에 홈런으로 화풀이…157km 던지고 174km 쳤다, ML 홈런 공동 선두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첫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97마일(156.1km)을 던지고 직후 경기에서는 타구속도 108.2마일(174.1km) 홈런을 날렸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 전에 팔꿈치 수술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926경기 타율 2할8푼2리(3326타수 939안타) 243홈런 599타점 616득점 156도루 OPS .950,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투타겸업 스타 플레이어인 오타니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아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전 이후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당초 올해 초 복귀가 예상됐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투수 복귀가 미뤄졌다. 

최근 캐치볼에서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투수 복귀에 시동을 건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에 마지막 등판 이후 641일 만에 타자를 상대로 투구를 했다. 김혜성, 달튼 러싱, J.T. 왓킨스 코치가 상대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첫 타자 김혜성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러싱과 왓킨스 코치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방향으로 날카로운 안타를 때려냈고 오타니는 마지막 왓킨스 코치를 상대로는 볼넷을 내줬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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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22구를 던진 오타니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으로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97마일까지 나왔다. 

라이브 피칭을 하기 시작한 오타니는 후반기에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5일 오타니의 복귀가 올스타전 이후가 될지 묻는 질문에 “그럴 것 같다. 5월 말에 첫 시물레이션 게임에서 2이닝을 던질 예정이다. 이론적으로 선발투수는 5~6이닝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후반기 복귀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은 낮다”라고 답했다.

경기 전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오타니는 곧바로 메츠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우완 선발투수 센가 코다이의 2구 94.8마일(152.6km)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8.2마일, 비거리 411피트(12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다.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애런 저지(양키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더불어 양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2023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44홈런), 2024년 내셔널리그 홈런왕(54홈런)을 차지했지만 한 번도 양대리그 홈런왕에 오른 적은 없다. 올 시즌 데뷔 첫 양대리그 홈런왕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