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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20주년 청계천에 2급수 이상 맑은 물 지표 '쉬리'가 산다

복원 20주년인 올해 청계천에서 발견된 ‘쉬리’. 사진 국립중앙과학관

서울 도심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만 서식하는 토종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 담수어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질이 맑고 건강한 하천 여울에서만 서식하는 한반도 고유종 ‘쉬리’가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청계천이 친환경 도시 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돼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청계천은 청계광장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연장 8.12km에 이르는 도시 하천으로, 지난 2003년~2005년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거쳐 조성됐다.

청계천 담수어류에 대한 조사는 복원 전인 2003년부터 복원 후 5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나, 2019년 이후에는 정밀 점검(모니터링)이 진행된 바 없다.

이번 조사는 청계천 시작점인 청계광장부터 중랑천과 만나는 합수부까지 총 6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과학관은 지난 2월 청계천 관리기관인 서울시설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4월 29~30일 1차 학술조사를 통해 총 4목 7과 20종, 1품종(이스라엘 잉어) 1238개체를 확인했다. 잉어목 어류가 13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점종은 전체의 약 53.7%를 차지한 피라미였다. 이외에도 참갈겨니(14.7%), 돌고기(7.5%) 등이 주요 아우점종으로 나타났다.

복원 20주년인 올해 청계천에서 서식하는 어류들. 수질이 양호하고 각기 다른 미소서식처에 살아가는 다양한 어종이 확인됐다.국립중앙과학관

한국고유종으로는 쉬리, 참갈겨니, 얼록동사리 등 3종이, 외래종은 이스라엘 잉어 1품종이었다. 관상어종이나 생태계 교란종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상류 관수교 인근 여울에서 채집된 쉬리는 전 세계에서 오직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수질이 맑고 유속이 빠른 여울에 서식하여 생태적으로 하천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몸길이가 10~15㎝인 쉬리는 체형이 길고 입수염은 없으며 지느러미에 검은 무늬가 있다. 수서 곤충이나 작은 동물을 먹는다. 쉬리는 2019년 서울시설공단의 어류 생태 모니터링과 2022년 서울시의 한강 생태계 조사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과거 2003년 조사에서는 붕어, 참붕어, 미꾸리 등 수질에 대한 내성이 강한 어류 위주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참갈겨니, 피라미, 버들치, 큰납지리, 모래무지, 대륙송사리 등 전반적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각기 다른 미소서식처에 살아가는 다양한 어종이 확인되어 생물다양성이 늘어났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오간수교에서 열린 ‘청계 라이브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무대 위로 워킹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조사 과정에서 안내띠(안내배너)와 현수막을 게시해 학술목적으로 진행된 조사임을 알렸고, 현장에서 포획된 어류는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현장 확인 후 채집된 장소에 방류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계절별 추가조사를 통해 청계천 어류상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청계천 이용 및 관리방안을 서울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생물분야 전문 유튜버 김준영이 운영하는 채널 ‘TV 생물도감’과 협력해 조사 현장을 영상으로도 제작했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청계천에 서식하는 담수어류와 하천생태계의 변화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구글의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중앙일보가 만든 AI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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