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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스틸. 美이 지배”…일본제철, '부분 소유'로 가닥?

세계 3위 철강업체를 노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1년 반 만에 훈풍을 탔지만 완전 인수인지, 부분 소유인지를 놓고 미국과 일본의 입장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미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US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제철. AFP=연합뉴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기자단 취재에 응하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최종적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것(US스틸 지분 매각)은 투자이면서 부분적 소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S스틸은) 미국의 지배하에 놓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그 거래를 성사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제철에 대해 “(미국의) 철강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 좋은 회사”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영권 문제에선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부분 소유’는 US스틸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일본제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얘기다. 지지통신은 ‘부분적 소유’를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일본제철이 목표로 하는 US스틸의 완전 자회사가 아니라 주식 일부 취득을 인정하는 것에 그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직접 논평을 피하면서 “미국 정부의 정식 발표를 기다리겠다”고만 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 인수에 나선 일본제철은 지난 1월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매각 불허’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가안보상 위협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 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US스틸 인수를 위해 트럼프 정권에 서한을 보내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기 시작했다.

소송까지 불사한 일본제철 역시 승부수를 띄웠다. 세계 철강생산 4위인 일본제철의 US스틸(세계 24위) 인수 계획을 승인할 시, 인수 대금 외에 140억 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미국으로의 투자 유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US스틸과 일본제철의 파트너십으로, 적어도 7만 명의 고용 창출과 미 경제에 140억 달러의 공헌을 한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의 인수 승인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장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 자회사를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었다. 닛케이는 “막판 작업에서 미 정권이 과반인 51%나 소액출자 등에 그치라고 주장한다면 종착점을 재차 전망하기 어렵게 된다”고 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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