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흙신' 나달, 프랑스오픈서 눈물의 은퇴식…'빅4' 재회

프랑스오픈에서 은퇴식을 치른 나달. AP=연합뉴스
지난해 은퇴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안방과 같았던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롤랑가로스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2025 프랑스오픈 대회 첫 날인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메인코트 필리프-샤트리에에서는 나달 은퇴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팬들은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흙코트)를 상징하는 적갈색의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달을 기다렸다. 티셔츠엔 '고마워요 라파(나달의 애칭)'라고 쓰여있었다. 검은색 수트 차림의 나달이 코트에 들어서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밝은 표정으로 화답한 나달은 전광판에서 자신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나오자 눈시울을 붉혔다.

나달 은퇴식에 모인 '빅4'. 왼쪽부터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머리. 로이터=연합뉴스
나달은 2001년 프로에 데뷔해 24년간 코트를 누비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 기간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차례 우승했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클레이코트의 제왕'이란 별칭을 얻었다. 프랑스인들은 롤랑가로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나달을 자국 스타처럼 응원했다. 한국 팬들에겐 '흙신'으로 불렸다. 나달은 "20여 년간 뛴 이 코트에서 즐거웠고, 고통받았고, 이겼고, 졌고, 많은 감정을 느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코트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달은 전성기 시절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와 더불어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리며 경쟁했다. 이들 넷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타이틀은 도합 69개나 된다. 현재 유일한 현역은 조코비치뿐이다. 이날 빅4는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한때 라이벌이었던 나달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나달은 "여러분 때문에 코트에서 힘들었지만, 경쟁은 정말 즐겁기도 했다"면서 "우린 최고의 라이벌이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달은 주최측으로부터 '레전드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나달의 발자국이 새겨진 명판이 공개됐다. 이 명판은 필리프-샤트리에 코트 바닥에 영원히 남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