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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트루 레전드" 韓 축구 이런 선수는 없었다...토트넘 143년 역사상 단 3명! "손흥민, 엘리트 주장 그룹 합류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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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이 모두가 인정하는 토트넘 홋스퍼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 골득실 -1(64득점 65실점)이 됐다. 토트넘은 클럽 역사상 최악의 성적인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존 최저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5위였다. 

단일 시즌 리그 최다 패배 기록도 새로 썼다. 토트넘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38경기 체제에서 20패를 기록한 건 1912-1913시즌이 마지막이었지만, 이번엔 여기에 2패나 더 추가했다. 22패는 42경기 체제까지 통틀어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졸전을 펼치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론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하면서 17년 만에 무관을 벗어나긴 했지만, 리그에서 부진이 워낙 심한 만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작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시 한번 실망한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화면에 잡히자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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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으로선 패배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경기 후 다시 한번 우승 축제를 즐겼다.

주장 손흥민이 구단 전설들의 박수 속에 UEL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나왔다. 1983-1984시즌 UEL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했던 멤버들이 직접 후배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물했다. 이미 우승 직후와 축하 행사와 런던에서 우승 퍼레이드까지 즐긴 손흥민이지만, 그는 이날도 트로피를 좀처럼 손에서 떼지 않았다.

손흥민은 스티프 페리맨과 마틴 치버스, 오스발도 아르딜레스 등 전설적인 토트넘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관중들과 한껏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에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에게 트로피를 건네줬다.

토트넘도 경기 결과는 안중에 없었다. 토트넘 구단은 소셜 미디어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앉아 UEL 트로피에 기대 흐뭇하게 바라보는 영상을 게시하며 "진정한 전설(true legend)"이라고 적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극진한 주장 대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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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23일에도 손흥민을 명실상부 전설로 인정했다.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UEL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클럽 주장은 손흥민을 포함해 단 3명밖에 없다. 과거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페리먼이 UEL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게 전부다.

이제 토트넘 역사상 3번째로 영광의 주장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멀러리와 페리먼, 손흥민이 트로피와 함께 있는 이미지를 올리며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공인된 토트넘 레전드"라고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도 이제는 스스로 '전설'이라 칭했다. 그는 이번 시즌 도중에도 자신은 아직 전설이 아니라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전설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디어 꿈을 이룬 손흥민은 결승전을 마친 뒤 이젠 토트넘 전설이 된 것 같냐는 말에 "전설이라고 하겠다. 오늘만큼은 말이다"라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또한 그는 "지난 17년간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아무도 이뤄내지 못했다. 오늘이야말로 나 스스로 토트넘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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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해리 케인도 하지 못했던 업적을 이룬 만큼 토트넘과 동행을 쭉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택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번 여름이 손흥민과 토트넘이 결별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계약 연장은 이적료 확보를 위한 수순일 가능성도 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영국 '풋볼 인사이더' 소속 피터 오 루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지 않을 거다. 그에겐 아직 토트넘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토트넘도 UCL에 대비해 앞두고 경험 많은 손흥민을 남기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물론 손흥민에게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 UEL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도 경기력 부족 때문이었을 거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그를 중요한 경기에 투입하는 게 감독으로서도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라면서도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했고, 2025-2026시즌이 끝난 뒤 만료된다. UCL 무대 복귀를 앞두고 그의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홋스퍼 HQ'도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어떤 제안도 수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음 시즌까지 함께할 방침"이라며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손흥민을 중심축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와 함께 뛸 수 있는 스타급 선수 영입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 스포츠,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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