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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독일과 군사 협력 중단…"대통령 아들 비판"

우간다, 독일과 군사 협력 중단…"대통령 아들 비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동부 아프리카의 우간다가 독일과 모든 군사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간다군의 크리스 마게지 대변인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현 우간다 주재 독일 대사 마티아스 샤우어가 우간다에서 정부 전복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전복 활동이나 양국 간 기존 군사 협력에 대한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독일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간다군은 현지 유럽 외교관들이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아들인 무후지 카이네루가바 우간다군 총사령관을 비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이같이 조치했다.
2020년부터 주우간다 독일 대사로 재직 중인 샤우어 대사를 비롯한 유럽 국가 외교관들은 지난주 초 무세베니 대통령의 동생 살림 살레와 만나 카이네루가바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살레가 카이네루가바를 견제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80세인 아버지 무세베니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카이네루가바는 소셜미디어(SNS)에 논란을 일으키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SNS에서 야당 의원들을 자주 협박했으며 최근에는 우간다 주요 야당 지도자의 경호원을 붙잡아 자신의 지하실에서 고문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카이네르가바는 전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현재 독일 대사와 문제가 있다"며 "그는 우간다에 있을 자격이 전혀 없으며 내가 존경하는 위대한 독일 국민과는 무관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지 인권단체들은 무세베니 대통령 일가가 집권 연장을 희망하는 내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 비판자들에 대한 탄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1986년 1월 쿠데타로 집권한 무세베니는 1996년 최초의 직선 대통령을 거쳐 2001년, 2006년, 2011년, 2016년, 2021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하며 6선에 성공했다.
2005년 7월엔 대통령 3선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2017년 12월 대통령 나이 상·하한 규정을 없애는 등 장기 집권을 위해 2차례 헌법을 뜯어고쳐 안팎으로 비난받기도 했다.
무세비니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차기 출마 권유에도 2026년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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