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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앞둔 고려대의료원, 중입자 대신 양성자 치료기 택한 이유

고려대의료원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미래혁신 2028 대전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간담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고려대의료원
2028년 개원 10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료원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제1의학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양성자 치료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입자 치료기"라며 "안암·구로·안산 병원 중 가장 적절한 곳에 양성자 치료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말까지 설치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실제 가동까지는 5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양성자 치료는 중입자 치료와 함께 요즘 주목받는 고난도 정밀 암 치료 기술이다. 암세포 주변의 정상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는 기존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에너지를 쏘는 최첨단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두 곳만이 해당 장비를 운용 중이다.

'빅5' 병원 중 3곳은 중입자 치료기를 택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고, 서울대병원(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과 서울아산병원이 각각 2027년,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인구 구조를 봤을 때 중입자 치료기는 세 대가 적정 수준"이라며 "이미 병원 세 곳이 중입자 치료를 선택한 만큼 중입자 치료기를 더 들여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윤 원장 등 고려대의료원 관계자들은 양성자·중입자 치료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 국립암센터, 양자과학기술 연구개발 기구 등을 방문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1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려대의료원이 26일 고려대 의과대학 제1의학관에서 ‘미래혁신 2028 대전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단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는 고려대의료원 보직자들 모습. 좌측부터 민병욱 구로병원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한승범 안암병원장, 서동훈 안산병원장. 사진 고려대의료원
이날 윤 원장은 2028년 개원 100주년을 맞아 고려대의료원을 중증·난치성 질환 중심의 의료기관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원장은 "초정밀 미래 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2023년 취임 당시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연구 중심 의료기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 등 산하 3개 병원 모두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받았다. 복수 기관이 인증을 동시에 받은 사례는 고려대의료원이 유일하다. 윤 원장은 "현재 목표의 60~70%는 달성된 상태"라며 "남은 임기 동안 목표를 100%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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