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김민재의 유벤투스행은 ING..."콘테 취임 선물로 제격"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왕의 귀환이 될까.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의 대주주이자 엘칸 가문 후계자인 존 엘칸이 안토니오 콘테 SSC 나폴리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차기 시즌 유벤투스 지휘봉을 제안했다"라며 "그와 함께 4명의 선수 영입을 약속했으며, 그 명단에 김민재도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벤투스가 콘테에게 제안한 '약속된 선수'는 잔루이지 돈나룸마(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이다. 콘테는 과거 유벤투스를 이끌며 세리에A 3연패를 달성한 바 있고, 최근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 다만, 콘테가 실제 제안을 수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기에 바이에른이 요나단 타 영입을 확정했다. 그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핵심 전력 중 하나로 이미 독일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굳힌 선수다. 정확한 수비 가담과 빌드업 능력까지 갖춘 타의 합류는 뮌헨 수비진 개편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이미 또 다른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마디로 타와 우파메카노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김민재의 방출로 연결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는 지난 20일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괜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비판을 받고 있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면서 수비 라인에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전하며 김민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보여준 기복 있는 경기력을 지적하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전체가 흔들렸던 원인 중 하나로 김민재를 꼽았다. 실제로 바이에른의 수비진 개편에 대해서 빌트는 21일 바이에른이 김민재에 대한 이적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이적료도 할인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로 3000만~3500만 유로(466~544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전만 해도 핵심 자원으로 분류됐던 김민재를 매물로 전환한 것은 단순한 선수 재배치가 아닌 명백한 세대교체이자 전략 변경의 일환이다.

김민재에 관심을 보인 클럽은 다양하다.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그를 장기적 수비 리더로 고려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접촉을 이어온 구단 중 하나다.여기에 새로운 빅클럽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콘테 감독 부임과 동시에 유벤투스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재는 이미 세리에A에서의 성공 경험이 있다. 나폴리 시절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리그 정상에 올랐고  수비수로는 이례적으로 이탈리아 내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유벤투스 내부에서도 이적설은 신빙성을 얻고 있다. 때마침 유벤투스의 단장이 나폴리 시절 김민재를 영입한 지운툴리다.

유벤투스전담 기자 파비아나 델라 발레는 “유벤투스가 콘테와의 직접 접촉에 성공했으며, 콘테 역시 부임에 대비해 이미 코칭스태프 구성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김민재 영입이 콘테의 요청 리스트 최상단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는 수비 전술과 조직력 구축에 탁월한 지도자다. 강한 수비라인을 중심으로 한 전술은 김민재와 잘 맞는다. 실제로 김민재도 이탈리아 무대에서 수비 조직력 기반의 시스템에 강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벤투스는 김민재의 이탈리아 복귀를 통해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와 동시에 나폴리 역시 김민재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콘테가 나폴리와 유벤투스 중 어디로 향하든 김민재가 그의 관심 대상이라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주급을 생각하면 나폴리보다는 유벤투스행이 현실적일 수 있다.

한편 독일에선 김민재의 또 다른 행선지 가능성도 언급됐다. '스포르트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는 "김민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아직 바이에른에 어떤 제안도 도착하지 않았지만, 상황은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출전 시간과 주전 경쟁 내 위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꾸준히 선발에서 밀려났던 점 역시 그의 고민을 키운 요소다. 김민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개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남고 싶다. 물론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와 바이에른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단 구단에서 그의 매각을 적극 추진하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이번 시즌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벤투스행, 사우디행, 혹은 바이에른 잔류. 김민재의 여름은 단순한 이적설 이상의 전략적 기로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